테슬라가 불 키웠나? 미국서 테슬라 관련 화재 잇따라
[앵커]
미국에서 테슬라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모두 차고에 테슬라를 주차해 둔 상태에서 불이 나면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차고가 화염에 휩싸였고,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불길을 쉽게 잡지 못합니다.
불이 꺼진 뒤 집 외벽은 물론 내부까지 온통 검게 그을렸습니다.
집 주인은 원인을 알 수 없다면서도 차고에 세워뒀던 전기차 테슬라가 불을 키운 거로 보고 있습니다.
[에이미 옘/집주인 : "차고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화재 원인을) 알 수 없어요. 그런데 불길로 봤을 때 테슬라가 계속 불을 키웠어요."]
이들은 키우던 고양이 6마리와 함께 자신들의 첫 집을 잃게 됐습니다.
[앤드류 백/집주인 : "정말 마음이 아파요. 이것들을 위해 열심히 일했는데, 완벽했던 일상이 글자 그대로 잿더미가 됐어요."]
샌디에이고에서도 주택에 불이 났습니다.
역시 테슬라를 세워둔 차고에서 불이 시작됐고 집 내부 상당 부분을 태웠습니다.
소방대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힌 가운데 현장에 있던 소방대원이 테슬라를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레스트 플로딘/세입자 : "좀 무섭죠. 전기차를 다시 살 거냐고들 물어보는데, 그럴 수도 있지만, 집안에 세워두지는 않을 겁니다."]
테슬라 차량과 관련된 화재가 매년 증가 추세라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테슬라 측은 휘발유 엔진 차량과 비교하면 주행 거리당 화재 건수가 20분의 1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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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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