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규슈 상륙…일본 열도 종단할 듯
[앵커]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조금 전 일본 규슈에 상륙했습니다.
태풍은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시속 15km의 느린 속도로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남쪽 해안의 한 호텔에서 오늘 새벽 촬영된 화면입니다.
강한 바람에 야자수 나무가 크게 휘청입니다.
태풍이 거센 비바람을 몰고 오면서 가고시마현 곳곳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가고시마 남부 바다에서는 어젯밤 8시 반쯤, 강풍 속 배 위에서 작업 중이던 60대 남성이 바다에 떨어져 실종됐습니다.
태풍 중심 동쪽에 있는 미야자키현에서는 강한 바람 때문에 밤사이 8명이 다쳤습니다.
산사태로 일가족 5명이 매몰됐던 중부 아이치현의 주택 사고 현장에서는 밤새 구조 작업이 진행돼 매몰됐던 5명을 모두 발견했습니다.
70대 부부와 30대 아들은 숨진 채 발견됐고, 40대 자매 중 한 명은 중상, 1명은 큰 부상이 아닌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오늘 오전 규슈에 상륙한 산산은 시속 15km의 느린 속도로 이동 중입니다.
일본 열도를 따라 동북쪽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산산 중심부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70m, 일본 기상청은 주택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강한 바람이라고 전했습니다.
[스기모토/일본기상청 예보과장 : "태풍이 오기 전에 튼튼한 건물로 이동하고, 실내에서는 창문에서 떨어져 주십시오."]
규슈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이 결항되고 있고, 운행을 중단하는 고속열차 신칸센도 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해 유입되는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태풍과 거리가 먼 지역에서도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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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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