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생긴 지 100년 만에…대부도 행랑곡 ‘똑버스’ 달립니다

안산시, 수요응답형 노선 확대

대중교통이 없던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끝자락 어촌마을 행랑곡마을에 29일부터 똑버스가 달린다. 디지털 소외계층의 이용 편의를 위해 똑버스 앱 전용 키오스키를 노인정 등에 설치하고, 관련 교육도 진행한다. 안산시 제공

마을이 생긴지 100년이 넘도록 대중교통이 없던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끝자락 어촌마을 행랑곡마을에 29일부터 ‘똑버스’가 달린다.

안산시는 교통취약지역인 대부도 행낭곡 오지마을에 이날부터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똑버스’ 노선을 추가 운행한다고 밝혔다. 대부도 서쪽 끝자락에 있는 조그마한 어촌인 행랑곡마을은 생긴 지 100년이 넘었지만,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 노선이 운행하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마을주민 651명 가운데 200명 이상이 65살 이상 고령인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마을 어귀에서 1.1 ㎞ 떨어진 행랑곡 버스정류장까지 20여분 이상을 걸어 가야 했다.

이에 안산시는 지난해 3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대부도 똑버스 운행 노선을 이번에 행랑곡마을까지 확대했다. 똑버스(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로, 교통 취약지역에 고정된 노선과 정해진 운행계획표 없이 승객의 호출을 받고 수송하는 맞춤형 교통수단이다. 전용 스마트앱 ‘똑따’를 통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예약하면 직접 찾아가 태우는 방식이다.

대부도 똑버스는 쏠라티 11인승 4대, 7인승 2대 등 6대를 투입해 아침 6시부터 밤 9시30분(호출마감 밤 9시)까지 매일 운행한다. 운행요금은 시내버스요금과 동일하게 1450원으로 교통카드를 찍으면 수도권 통합환승할인도 적용된다. 65살 이상 주민이 경기 G-패스를 사용할 경우 연간 16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안산시는 스마트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소외계층의 이용 편의를 위해 이번에는 경로당 등에 호출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관련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지난달에는 12만여 명에 달하는 노동자의 출퇴근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안산스마트허브에도 똑버스를 도입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