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박정훈 “용산 격분으로 만찬 연기? 부인 못해.. 윤·한 관계? 국민 모두가 아는 그런 수준”

MBC라디오 2024. 8. 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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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정부, 증원 유예 받아들일 여지 거의 없어보여.. 한동훈과 인식 차이
-의사단체도 돌아오고 싶을 것.. 명분 측면에서 긍정적 반응 보여
-추경호? 강경한 용산 분위기 때문.. 당이 주도권 쥘 수 없는 구조 잘 아는 것
-용산이 무조건 비토? 윤·한 목표는 같아.. 예전의 좋은 감정으로 풀어갈 수도
-박민수 2차관 교체?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 가능성 높지 않아
-과방위? 이러려고 왔나 싶을 만큼 전쟁터.. 군사 정부 때도 이렇게 묵살 안 해
-野, 포장은 그럴 듯 하지만 공영방송 영구 장악 포석.. 與는 극소수당
-범국민협의체? 민주당이 전향적인 태도 보여줘야 호응 가능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 진행자 > 의대 증원 유예를 놓고 당정 간 엇박자가 또 연출이 되고 있다, 또다시 당정 갈등이 전개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이분을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어서 오세요.

◎ 박정훈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일단 이 점부터 단도직입으로 여쭤볼게요.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건 내후년 의대 증원을 유예를 하자 라는 제안이잖아요.

◎ 박정훈 > 그렇죠.

◎ 진행자 > 이 제안이 정부에 의해서 받아들여질 여지가 아직도 조금이라도 남아있다고 보세요?

◎ 박정훈 > 별로 없어 보여요.

◎ 진행자 > 없죠.

◎ 박정훈 > 예, 이게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과 용산에서는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보는 것 같고요. 또 한동훈 대표는 그 방식으로는 조금 풀기가 어려운 시점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갈등구조가 만들어졌잖아요. 정부와 의협 사이에. 그래서 그 갈등에서 벗어나 있는 당이 제3자적 입장에서 이 문제를 중재해서 풀어야 된다. 국민들이 많이 불편해하시니까 그럴 시점이 됐다고 한동훈 대표는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어쨌든 그게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여러 가지로 죄송한 부분이 있고, 또 의료개혁 문제를 추진해야 된다는 방향성에 대해서도 국민은 공감하지만 어쨌든 의사들이 강하게 저항하고 있기 때문에 풀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어쨌든 머리를 모아봐야죠. 그래도.

◎ 진행자 > 이것저것 다 떠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도 지금 한동훈 대표의 판단이 옳다 이런 기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안 받아들인다라는 것은 그러면 정부가 지금 상황을 오판하고 있다고 평가를 해야 되는 걸까요?

◎ 박정훈 >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부는 나름대로 일종의 압박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여러 가지 수단을,

◎ 진행자 > 전공의나 이런 쪽을.

◎ 박정훈 > 네, 압박하고 있는 건데 이제 그게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 타이밍이 왔다고 정부는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한동훈 대표의 얘기가 그런 압박의 어떤 힘을 떨어뜨린다고 보기 때문에 대통령도 많이 그 문제에 대해서 격한 반응을 갖고 계신 것 같은데

◎ 진행자 > 그렇게 분석을 하시는 거고.

◎ 박정훈 > 서로 시각의 차이는 있지만 이 문제를 풀어야 된다는 공감대는 여야, 그리고 용산 다 같기 때문에 조금 의견을 모아봐야 될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여기서 중요한 체크포인트는 의원님의 그 진단에 따르면 한동훈 대표가 이 타이밍에 그 제안을 한 게 그러면 적절했던 것이냐.

◎ 박정훈 > 정식으로 어쨌든 고위 당정 때 얘기를 한 거잖아요. 얘기를 했는데 그게 정식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한덕수 총리는 조금 다른 얘기를 했기 때문에.

◎ 진행자 > 끝나고 나서 따로 이야기 했다고.

◎ 박정훈 > 근데 어쨌든 회의 때는 논의가 됐던 걸로 저도 듣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당이 낄 경우에는 이 문제가 어쨌든 방향을 잃을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고 대통령은 나름대로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국가의 먼 미래를 위해서 국민들이 의료서비스를 편하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내가 욕을 먹더라도 해보겠다 이런 의지를 갖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쪽의 그런 생각들이 충돌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진행자 > 어제 저희가 민주당 정성호 의원하고 인터뷰했는데 정성호 의원은 이런 지적을 하더라고요. 이런 문제라면 사전에 용산하고 논의하면서 신중하게 접근했었어야 되는데 이 절차를 건너뛰는 거 아니냐, 이 지적을 하는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박정훈 > 그러니까 논의라는 게 정책을 논의하는 것. 그리고 사실 이 키는요. 당이 못 쥐어요. 정부가 쥐고 있는 거잖아요.

◎ 진행자 > 정부 소관이잖아요.

◎ 박정훈 > 그래서 논의를 사실은 협의체 같은 것도 만들고 조금 더 당내에서 의원들의 공감대도 만들면서 추진했으면 훨씬 힘을 받았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시기적으로 추석을 앞두고 있는데 추석에는 의료진들도 쉬어야 되잖아요. 그리고 또 추석에는 또 아픈 분들이 더 늘게 됩니다. 여러 가지로 오가시는 분들, 그리고 음식 문제, 이런 것들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지금이 논의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판단해서 한동훈 대표도 본인의 의견을 얘기하게 된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어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래서 상황이 여기까지 왔는데 의원님이 지금 보시기에 정부는 거의 격분 상태에 있는 걸로 그렇게 진단하십니까?

◎ 박정훈 > 그거는 부인할 수가 없죠. 왜냐하면 지도부하고 대통령하고의 만찬 이런 것들도 연기가 됐고.

◎ 진행자 > 대통령 연찬회에 오시는 걸로 알고 계십니까, 안 오시는 걸로 알고 계시는 겁니까?

◎ 박정훈 > 그거 엠바고 사항이에요. 조금 있다가 저녁때 되면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엠바고 깨면 안 되잖아요.

◎ 진행자 > 네, 알겠습니다. 아무튼 그러면 이 상태는 조만간 해소가 되는 겁니까? 아니면 갈등 양상이 지속이 되는 겁니까?

◎ 박정훈 > 갈등 양상으로 가면 이 문제를 제기한 의미가 없잖아요. 사실은 야당하고 대화, 이재명 대표하고의 회담에서 이 문제도 의제로 하자는 민주당의 얘기가 있었는데, 이게 야당하고 얘기해서 풀릴 문제가 아니거든요.

◎ 진행자 > 이건 입법사항도 아니잖아요.

◎ 박정훈 > 그러니까요. 특검이나 다른 거는 여야 협의 하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의대 정원 문제는 정부의 고유 권한으로 돼 있고 이미 또 내년도 의대 정원은 1500명 정도를 늘리는 걸로 입시 요강이 이미 나갔어요. 그래서 그거는 천재지변이 없으면 법으로도 그걸 고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에 의협에서 이것부터 중단하라고 하는 것도 현실성이 없는 얘기입니다. 지금은.

◎ 진행자 >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거 아닙니까?

◎ 박정훈 > 근데 지금은요. 저는 대화를 해야 된다는 의지 자체가 제일 중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 진행자 > 정부와 전공의를 얘기하시는 겁니까? 대화의 주체를.

◎ 박정훈 > 그 모든 사람들이. 지금 당에서도요.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를 얘기하시는 겁니까?

◎ 박정훈 > 지금 한동훈 대표가 전공의 관련 분들도 만났고 의협 관련 분들도 만났어요. 근데 그분들이 한동훈 대표의 중재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박단 전공의 비대위 대표도 긍정적이었다고 보세요?

◎ 박정훈 > 본인은 SNS에 입장변화 없다고 올렸지만 어쨌든 명분을 만들어주는 거잖아요. 그분들도 지금 돌아오고 싶은 거잖아요. 그분들이라고 환자를 내팽개치고 있는데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돌아올 명분을 만들어준다는 측면에서 한동훈 대표의 중재안에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들을 좋은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 가서 대화를 해야겠다라는 공감대가 만들어지는 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근데 오늘 10시로 예정된 국정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못 박으면 그게 오히려 여지는 더 없어지는 거 아닌가요?

◎ 박정훈 > 네. 답을 알고 계시네요. 저한테 뭘 물으세요. (웃음)

◎ 진행자 > 근데 이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인데 추경호 원내대표가 어제 정부의 추진 방침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렇게 발언을 했어요. 꼭 이렇게까지 발언을 했어야 되느냐라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박정훈 > 그만큼 용산의 분위기가 강경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게 추측이 되지 않으세요?

◎ 진행자 > 그러면 결국은 추경호 원내대표는 용산하고 긴밀히 소통하고 코드가 맞다 이렇게 이해를 해야 되는 거죠.

◎ 박정훈 > 아까 말씀드렸지만 이 문제의 키는 정부가 쥐고 있고 두 번째는 당이 주도권을 쥘 수가 없는 구조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 추경호 원내대표는 관료 출신이고 부총리까지 지내신 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알고 말씀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포괄적으로 그냥 대놓고 한번 이런 질문 드려볼게요.

◎ 박정훈 > 지금까지도 다 대놓고 하셨어요.

◎ 진행자 > 의원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관계는 어떤 관계입니까?

◎ 박정훈 > 사실은 제가 알기로는 예전에 검사 시절에는 형 동생으로 부르면서 모든 문제를 상의하는 그런 관계였고요.

◎ 진행자 > 지금은.

◎ 박정훈 > 지금은이 궁금하신 거잖아요.

◎ 진행자 > 그렇죠.

◎ 박정훈 > 지금은 국민들이 대부분 알고 계시는 그런 수준의 관계로 저는 보고 있어요.

◎ 진행자 > 언론이 묘사하거나 진단한 그 내용이 거의 실상에 가깝다 이렇게 보면 되는 겁니까?

◎ 박정훈 > 그렇죠.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이런 문제도 조금 더 부드럽게 풀렸을 텐데 다만 한동훈 대표가 전당대회 치르면서 했던 말이 윤석열 대통령과 본인의 목표는 같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두 분이 따로 만나서 얘기 하다 보면 또 예전의 그 좋은 감정들이 있기 때문에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는 거죠.

◎ 진행자 > 아까 정성호 의원의 지적에 따르면 신중하게 용산하고 미리 조율을 했었어야 되는데 이게 없었던 거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고 이제 질문 드렸잖아요. 그 얘기를 다시 역으로 해석하면 한동훈 대표가 용산, 더 구체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번 허심탄회하게 먼저 이야기 하고 건의 할 수 있는 분위기나 통로가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빚어진 것 아니냐 이 진단도 성립되는 거 아닌가요?

◎ 박정훈 > 근데 정성호 의원의 진단이 일리가 있긴 하지만 100% 맞다고 볼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당대표가 모든 걸 용산하고 소통하는 게 아닙니다. 당대표의 스태프들이 있고 정책위의장도 있고 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원내대표를 통해서 소통을 할 수도 있고 또 대통령이 더 신뢰하는 분을 통해서 소통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소통이 완전히 끊겼다. 한동훈 대표의 생각은 무조건 용산에서 비토한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볼 수 없습니다.

◎ 진행자 > 제가 드리는 질문의 취지는 그래도 하다 보면 일상 사안이 있고 중대 사안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럼 중대 사안 같은 경우는 우리가 흔히 하는 핫라인이 가동이 될 수도 있는 이 부분이 있는 건데 이게 가동이 안 될 정도로 지금 단절된 거 아니냐라는 라는.

◎ 박정훈 > 단절된 걸로 우리 사회자께서 몰고 가시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는데 (웃음) 단절되면 정부 성공이 쉽지 않죠. 당하고 함께 가야 됩니다. 예전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사석에서. 대통령에 대해서 불만이 국민들이 쌓였을 때 그래도 당을 쳐다볼 수 있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그런 얘기를 했는데 지금도 그런 거는 유효하다고 봅니다. 당이 어쨌든 우리 지지층도 당을 대안으로 볼 수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한동훈 대표의 여러 가지 대안이나 중재안, 이런 것들은 또 국민들에게 또 정권 우리가 재집권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행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지금 불거진 이 문제 있잖아요. 이거는 거의 끝난 이야기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정리를 해야 되는 겁니까?

◎ 박정훈 > 오늘 대통령 담화에서 그런 것들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겠죠.

◎ 진행자 > 못 박는 걸로.

◎ 박정훈 > 예. 대통령 담화 전에 나오길 다행이네요.

◎ 진행자 > 그걸로 끝난다, 너무 솔직하시다.

◎ 박정훈 > 아니 아니 그걸로 끝난다기보다는 거기에서 방향이 정해질 거다, 저는 그렇게 본다는 거예요.

◎ 진행자 > 원래 내일로 예정됐던 만찬회동이 지금 연기됐잖아요. 근데 나중에 열리긴 열릴까요?

◎ 박정훈 > 연기라고 했잖아요. 취소가 아니라.

◎ 진행자 > 열리긴 열리는 거 맞습니까?

◎ 박정훈 > 열리겠죠. 당연히. 안 그러면 취소라고 했겠죠. 대통령도요. 한동훈 대표의 임기가 2년인데 2년 사이에 당하고 모든 걸 단절 할 수는 없어요.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한동훈 대표가 차기 주자로서 힘을 점점 발휘해 갈 겁니다. 지금보다는. 그러니까 점점 교집합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지 지금은 임기 3년 남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통령의 힘이 더 강하기 때문에 지금의 모양이 있는 거기 때문에 점점 그 상황이 조율되는 상황으로 저는 갈 거라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어요.

◎ 진행자 >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도 겸하고 있는데, 지금 보도에 따르면 당 일각에서 보건복지부 2차관 교체를 건의해야 된다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보도가 있었거든요. 맞습니까?

◎ 박정훈 > 2차관 교체 문제는 박민수 차관이 굉장히 성실히 일하는 분이고 특히 비서관 출신이잖아요. 용산의.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또 의료개혁을 지금까지 추진하는데 대통령이 욕을 다 먹었잖아요. 사실. 근데 방향은 옳다는데 국민들이 공감 하는데 이분을 교체하고 과연 할 수 있을지라는 생각을 용산은 할 수밖에 없고 당에서는 의사들이 너무 저 사람이 싫다고 하니 그래도 대화채널은 바꿔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당내의 의견도 있는 게 사실이에요. 그러나 인사권자는 대통령이잖아요. 그래서 지금 현재로서의 교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교체 가능성이 아니라 교체 건의하는 순간에 그게 또 하나의 갈등의 요인이 되는 거 아닌가요?

◎ 박정훈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당도 물밑에서 조율해서 얘기해야 되는 거고요. 중재안을 내듯이 얘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 진행자 > 물밑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되는.

◎ 박정훈 > 네, 더 인사권 문제이기 때문에요.

◎ 진행자 > 그렇죠. 그렇죠. 알겠습니다. 모신 김에 이 문제까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과방위 소속이시잖아요. 골치 아프시죠. 벌써.

◎ 박정훈 > 과방위 진짜요. 제가 이러려고 이럴 정도로 과방위는 지금 전쟁터가 됐어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그래서 편하고 포괄적인 질문만 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어제 우원식 국회의장 모시고 인터뷰를 했는데 우원식 의장이 저번에 제안했던 방송4법 문제를 포함한 범국민협의체 제안 있잖아요. 이걸 다시 제안하겠다고 밝혔어요. 혹시 이거 국민의힘에서 받을 여지는 없겠습니까?

◎ 박정훈 > 근데 지금 야당에서 추진하는 게 지금 언론노조가 각 단체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데 그 단체들에서 이사를 추천하게 하자. 그래서 정부가 어느 정부가 들어오든 관여할 수 없게 하자는 게 야당의 취지 아닙니까. 결과적으로 그거는 보기에는 포장은 그럴듯한데 결과적으로 보면 언론노조가 언론사들을 공영방송들을 장악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영구 장악 구도로 만들 수 있다는 포석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 포석을 제외하고 정권이 바뀌어도 영향을 받지 않는 방송사를 만들겠다는 취지에 맞기만 한다면 저희가 논의할 수 있어요. 다만 그 전제 자체가 바뀌어야 됩니다. 전제 자체가 공정한 방송을 할 수 있고 우파 편도 아니고 좌파 편도 들지 않는 국민이 누구나 공영방송을 믿을 수 있는 방송 체계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있다면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죠.

◎ 진행자 > 그러니까 일단 그 협의체를 만드는데 동의하고 한번 거기서 그럼 논의해보자까지는 얘기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박정훈 > 주도권을요. 국회의 주도권을 지금까지는 야당이 완전히 쥐고 있고, 사실 제가 어제 과방위에서 그런 얘기도 했는데 군사 정부 때도 이렇게 소수당의 의견을 묵살한 적이 없지 않냐 이 정도는 아니지 않았냐.

◎ 진행자 > 소수당.

◎ 박정훈 > 예, 저희가 소수당이니까 극소수당이죠. 사실은. 근데 좀 그런 여태까지의 지금 운영 태도를 봤을 때 민주당이 그렇게 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보는 겁니다. 물론 그런 논의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어요. 저도 적극적으로 동감하는데. 전향적인 태도를 민주당에서 먼저 보여줘야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호응할 수 있는 거지 지금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마치 중재안이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게 포장해서 저희를 압박해서는 저희가 응하기가 어렵다.

◎ 진행자 > 그러면 의원님이 지금 말씀하신 건 의원님의 개인 생각입니까, 아니면 당 차원에서 최소한 과방위 소속 국힘 의원들하고 같이 이야기 나눈 결과입니까?

◎ 박정훈 > 사실 저희들은 늘 소통을 하지만 그런 공감대는 늘 있죠.

◎ 진행자 > 있어요.

◎ 박정훈 > 예.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확인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박정훈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의 박정훈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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