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0명 입건 초유의 사태에 나주시의회 안팎 충격파

박영래 기자 2024. 8. 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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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의원이란 게 너무도 부끄럽고 부담스럽다."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의원 10명이 입건되는 초유의 사태에 나주시의회 안팎은 술렁였다.

전날 전남경찰청은 뇌물공여, 뇌물수수 혐의로 나주시의원 10명을 무더기 입건했다.

한 시의원은 "나주시의원이란 게 이렇게 부끄럽고 부담스러운 적은 없었다"며 "지방의원들에 대한 이미지 실추는 물론이고 의회 전체에 먹칠을 하게 됐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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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의장선거 관련 뇌물수수 등 혐의
"나주시의원이란 게 너무도 부끄럽다"
26일 열린 제263회 나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모습.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나주시의원이란 게 너무도 부끄럽고 부담스럽다."

29일 오전 만난 한 나주시의원의 탄식이다.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의원 10명이 입건되는 초유의 사태에 나주시의회 안팎은 술렁였다.

전날 전남경찰청은 뇌물공여, 뇌물수수 혐의로 나주시의원 10명을 무더기 입건했다.

해당 의원들은 지난 6월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제기된 뇌물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그동안 내사를 진행해 왔고 의원 10명을 입건했다.

시의회 내부적으로는 의원 1인당 최소 5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 가량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13명, 진보당 1명, 무소속 2명 등 총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26일 열린 제263회 나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재남 의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 News1

지난 26일 제263회 임시회가 개회하고 이날 상임위원회별로 주요 현장방문이 진행되는 등 겉으로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의원 10명이 무더기로 입건되는 초유의 사태에 의회 안팎에서는 탄식과 비난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한 시의원은 "나주시의원이란 게 이렇게 부끄럽고 부담스러운 적은 없었다"며 "지방의원들에 대한 이미지 실추는 물론이고 의회 전체에 먹칠을 하게 됐다"고 탄식했다.

시민들의 비난의 목소리도 높았다.

한 시민은 "의원 10명이 한꺼번에 입건되면서 전국적으로 망신살을 사게 됐다"고 맹비난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의장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주고받는 행위 자체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아주 나쁜 관례"라고 꼬집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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