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콘텐츠 이용 5대 트렌드-노(NO)맥락·현실판타지·감성 검색·초(秒)능력 사회·AI 크리틱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노(NO)맥락·현실판타지·감성 검색·'초'(秒)능력 사회·AI 크리틱(Critic). ‘Gen Z는 프리즘(PRISM) 세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중앙그룹과 손잡고 진행한 Z세대 콘텐트 소비 실태 조사 키워드를 지난 28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BCWW(국제방송영상마켓) 2024 콘퍼런스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콘진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김인애 선임연구원은 ‘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를 주제로 콘퍼런스 발제에 나섰고, 콘진원은 미래 콘텐츠의 주요 소비층인 Z세대 콘텐츠 이용 실태를 조사한 'Gen Z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를 위해 전국 15~69세 약 1,500명을 대상으로 ▲선호 콘텐츠 주제 ▲선호 콘텐츠 장르 ▲콘텐츠 이용 시 소통 방법 ▲콘텐츠 이용 시간 ▲AI 콘텐츠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Z세대의 콘텐츠 이용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PRISM의 앞자를 딴 ▲P(Paradox of Context : 노(NO)맥락) ▲R(Reality-Fantasy Fusion : 현실판타지) ▲I(Interactive Emotional Exploration : 감정 검색) ▲S(Speedy Consumption : 초능력 사회) ▲M(Mixed Views on AI : AI 크리틱(Critic) 등 5대 키워드를 도출했다.
-Z세대 콘텐츠 취향을 관통하는 노(NO)맥락·현실판타지
Z세대는 콘텐츠의 개연성보다 재미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Z세대 응답자의 42%는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영상 콘텐츠 시청 시 맥락보다 흥미가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45%는 예능이나 웹툰에서 웃기는 장면이 있으면 개연성이나 현실성이 떨어져도 상관없다고 응답했다.
유튜브나 틱톡을 통해 '아는 형님'을 강타한 마라탕후루 챌린지 등 어이없거나 생뚱맞은 내용의 콘텐츠도 재미있게 본다고 응답한 Z세대 비중도 50~69세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15%p 높은 43%에 달했다. 예능이나 웹툰에서 웃기는 장면이 있으면, 개연성이나 현실성이 떨어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소재, 인물, 전개에 있어 현실적인 요소를 반영하면서도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콘텐츠에 대한 Z세대의 선호도도 높았다.
-초(秒)단위 콘텐츠 소비하는 Z세대.. 타인의 리뷰와 반응도 중요
Z세대는 초 단위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Z세대는 1.5배속 시청이 기본이었으며, 다른 세대 대비 2배속 시청 비율도 가장 높았다. 배속 시청에 대한 이유로 시간 절약과 지루한 부분을 넘기기 위함이라는 답변이 다수였다.
뉴스도 유튜브로 시청하는 등 짧지만 핵심만 제공하는, 간단히 이해되는 뉴스를 선호한다. 화제가 되는 사건이나 뉴스를 가장 빠르고 짧게 파악하길 원한다. 핵심정보만 빠르고 짧은 기간내에 많은 정보를 좋하하다 보니 뉴스뿐만 아니라 드라마, 예능 등 모든 콘텐츠에서 확산세를 보이는 '쪼개기 콘텐츠'들이 급속히 유행한다. 앞으로의 초능력 콘텐츠 소비는 '나의 복수파트너' 등 모바일을 세로로 보는 숏폼드라마로 이어지고 있고, '밤낚시' 같은 극장용 스낵무비를 볼 의향도 높게 나타난다.
콘텐츠 이용 전·중·후 타인의 반응을 살피는 것도 Z세대의 특징이었다. 자신과 비슷한 반응에는 공감과 흥미를 느끼며 만족하지만, 다른 반응에는 의구심을 가지며 또 다른 리뷰와 반응에 파고드는 경향을 보였다. 콘텐츠 자체에 대한 이해나 정보와 함께 타의 반응과 평가를 주로 유튜브를 통해서 확인하고, 인스타 그램과 X에 대한 의존도는 타 세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AI 신뢰하지만 높은 잣대로 콘텐츠 품질 평가하는 AI 크리틱
이외에도 Z세대는 AI에 대해 친숙함과 신뢰도가 높지만, AI 활용 콘텐츠에 대해서는 가장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AI 활용 콘텐츠 품질에 대해서는 Z세대가 베이비부머 세대 대비 19%p 낮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가 AI 품질에 대해 높은 잣대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은 다른 답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Z세대의 58%는 AI 활용 시 중요 고려 요소로 ‘결과물의 품질’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AI 콘텐츠의 니즈를 묻는 문항에서도 Z세대 응답자의 55% 가 ‘높은 품질의 결과물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AI 콘텐츠에 대해 "AI가 없으면 과제하기가 힘들다" "짧은 시간안에 작사 작곡도 하고 키워드만으로 원하는 그림도 그림을 그려준다"는 등 만족도가 높으면서도, "쇠맛이 난다" "깊이가 없고 복제품 같다" 등 부정적인 인식도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JTBC 황오영 국장이 ‘최강야구’ ‘연애남매’ ‘솔로지옥’ 등 팬덤형 콘텐트를 살펴보며, Z세대를 기반으로 한 '팬덤 문화가 만들어가는 K-예능'을 발표하기도 했다.
wp@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47억 기부금’에 노태우 비자금 의혹, 노소영 “유산, 담요 한 장과 집뿐”
- 野 김한규 “아버지 ‘응급실 뺑뺑이’ 돌다 돌아가셨다…엄청난 분노”
- 아이돌 멤버 태일, 성인 여성에 ‘성범죄’?…‘팀 퇴출’에 멤버·팬 모두 빠른 ‘손절’
- 조국 “뉴라이트를 주요 직위에 올린 자가 밀정 왕초”
- '설마 우리학교도…?' 중3 남학생 개발 '딥페이크 피해 맵' 접속 폭증했다
- "못생겼다" 남친 말에 1억7천 전신성형 한 日간호사…"자신감에 성격도 고쳐져"
- “무서워서 먹겠나” 마라탕 하면 이 버섯인데…또 농약 검출이라니
- “1억 보내줘” 50대 이혼男 설레게 한 ‘우크라 여군’, 실체 봤더니
- ‘계곡 살인’ 피해자 유가족, 이은해 딸 ‘파양’…6년여 만에 ‘입양 무효’
- "배는 나오는데 살은 빠져"…21kg 거대 암덩어리가 뱃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