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국내 첫 이주기업인 협회 출범…회장에 압둘 자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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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외국인 이주기업인 협회가 경남 창원에서 출범했다.
한국이주기업인협회는 지난 28일 저녁 창원특례시 마산회원구 힐스카이웨딩&컨벤션 힐스타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협회 창립 산파 역할을 한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이자 협회 고문은 "이주 기업인 중에는 낯선 한국 땅에서 30년 이상 산전수전 겪으며 생애를 보낸 분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수출 길이 막히면서 큰 어려움을 겪은 기업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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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국내 최초의 외국인 이주기업인 협회가 경남 창원에서 출범했다.
한국이주기업인협회는 지난 28일 저녁 창원특례시 마산회원구 힐스카이웨딩&컨벤션 힐스타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초대회장으로 파키스탄 출신의 압둘 자바르(61) ㈜마샬라 트레이딩 인터내셔날 대표가 선출됐으며, 부회장에는 8개 국가 대표가 선임됐다.
압둘 자바르 회장은 1998년 창업했으며,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중고 의류를 수출하고 있다.
이날 창립총회 행사에는 나빌 무니르 주한파키스탄 대사, 우리비 주부산중국총영사관 총영사 권한대행, 최충경 경상남도 사회대통합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고,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차규근 국회의원(조국혁신당)이 영상 축사를 보내왔다.
이어 창립에 도움을 준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 겸 한국이주기업인협회 고문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됐다.
전원주 창립준비위원장으로부터 협회기를 전달 받고 연단에 선 압둘 자바르 초대회장은 취임사에서 회원 역량 강화, 내국인 기업과의 교류, 나라별 기업인 교류,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B2B) 추진, 이주기업인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국이주기업인협회 회원 수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8개국 출신 124명이다.
유학생, 이주노동자, 산업연수생, 결혼이민자 등 출신이 다양하며, 중장비·중고의류·중고차 수출, 프리미엄 버섯 수출입, 자동차튜닝용 LED 광원 개발, 공학과 의학을 접목한 디지털의료기기 개발, 여행사 운영 등 사업 영역도 다채롭다.
회원 중에는 직원 50~60명에 연간 매출액 150억 원 이상, 두바이 업체 운영, 수출유공 국무총리상 수상 등 이력의 중견기업도 다수 있다.
이번 협회 창립 산파 역할을 한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이자 협회 고문은 "이주 기업인 중에는 낯선 한국 땅에서 30년 이상 산전수전 겪으며 생애를 보낸 분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수출 길이 막히면서 큰 어려움을 겪은 기업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국 사회가 이주기업인들의 경험을 소중히 반영하여 그들의 사회적 기여를 공정하게 평가할 때가 되었다"면서 "더도 덜도 말고 내국인 기업가와 동등하게 대우 받는 것이 이주기업인들의 바람이다"고 했다.
한국이주기업인협회는 창원특례시 의창구 명서동에 사무실을 둘 예정이며, 이주기업인이 한국 사회에서 당당한 위상을 확보하고 한국 경제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당장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창원에서 열리는 문화다양성축제 'MAMF(맘프) 2024'가 추진하는 B2B 수출상담회에 참여할 해외 바이어들을 모집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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