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NC와 패배 숫자는 똑같다' 충격적 8월 승률 9위, 5강 이대로 사라지나

나유리 2024. 8. 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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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SSG 랜더스보다 못이긴 팀은 11연패에 빠졌던 NC 다이노스 뿐이다.

8월에 SSG보다 승률이 안좋은 팀은 이번달에 11연패에 빠졌던 NC 다이노스 한팀 뿐이다.

NC는 4승16패로 8월 승률 2할을 기록 중인데, SSG가 3승이 더 많지만 패전 숫자는 똑같다.

SSG는 창원에서 2경기 2승을 거두며 'NC포비아'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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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수단.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8월에 SSG 랜더스보다 못이긴 팀은 11연패에 빠졌던 NC 다이노스 뿐이다. 이대로 5강의 꿈이 사라지는걸까.

SSG가 좀처럼 상승 궤도에 올라타지 못하고 있다. SSG는 주중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 중 2경기를 먼저 내줬다. 27일 경기에서 4대10으로 완패한 SSG는 28일 경기에서도 6대7로 졌다. 최종 스코어는 1점 차지만, 사실 한번도 SSG가 리드하지 못한 경기였다.

1회부터 김도영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끌려가는 모양새였고, 4회초 3-3 동점까지는 만들었지만, 이후 4~7회까지 4이닝 연속 실점을 했다. 마지막 9회초에 하재훈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면, 4점 차 완패를 당할 뻔 했다.

상대 전적에서 앞섰던 KIA에게도 루징시리즈를 기록한 것은 꽤 큰 충격이다. 올 시즌 SSG는 유독 1위 KIA에 강했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8승4패로 강세를 보였다. KIA 이범호 감독도 "SSG 타자들이 우리 투수들에게 유독 너무 잘 친다. 타이밍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상대를 껄끄러워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상대 전적마저도 통하지 않는다. KIA는 제임스 네일이 불의의 턱 골절 부상을 당해 빠졌는데도 오히려 끈질긴 경기 집중력을 보여주며 연승을 달린 반면, SSG는 연패에 빠졌다.

이숭용 감독(오른쪽). 스포츠조선DB

8월 중순부터 이어오고 있는 '연패-승-연패' 패턴이다.

시작은 한화 이글스전 스윕패였다. 지난 16~18일 인천 홈에서 한화에게 3연전 스윕패를 당하면서 그 충격 여파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한화전 스윕패를 시작으로 4연패. 그리고 연패를 끊고 나서 다시 3연패. 또 연패를 끊은 후 다시 2연패. 연승은 없이 연패가 반복되는 패턴이다.

물론 계속 까다로운 상대들을 만났다. 한화와 LG, KT를 순서대로 만났다. 올 시즌 SSG가 어려워하던 상대들이다. 중요한 9경기에서 2승7패에 그치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다운된 것도 맞다.

이러는 사이 월간 승률도 처참하게 떨어졌다. SSG의 6월 월간 승률은 14승12패(0.538)로 3위, 7월도 10승8패(0.556)로 3위였다. 그런데 8월 들어서는 7승16패로 승률이 0.304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중 9위다. 8월에 SSG보다 승률이 안좋은 팀은 이번달에 11연패에 빠졌던 NC 다이노스 한팀 뿐이다. NC는 4승16패로 8월 승률 2할을 기록 중인데, SSG가 3승이 더 많지만 패전 숫자는 똑같다.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승리한 SS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15/

고민이 많은 대목이다. SSG는 창원에서 2경기 2승을 거두며 'NC포비아'를 어느 정도 극복했다. 이숭용 감독도 NC와의 시리즈에서 위닝 이상을 확보하면, 선수들이 더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고 낙관했었다.

그러나 선발/불펜의 엇박자와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한 결과론적인 아쉬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리드오프' 최지훈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데다 주장 추신수도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온전하게 뛸 수 없다. 악재가 이어지다보니 현재 스타팅 멤버로 출전하는 선수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고, 접전에서 조금씩 밀리는 승부가 반복되고 있다. 시즌 초반보다 오히려 후반부의 경기력이 더 좋지 않은 SSG다.

마지막 희망은 SSG가 그동안 가을에 유독 강했다는 사실이다. SSG는 지난해에도 9월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가며 5강 탈락 위기에서 최종 순위 3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 바 있다. 올해는 개막이 평소보다 빨라 30일부터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하는 것이 변수지만 아직까지 사정권 내에 있는 가을야구의 희망은 남아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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