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비키니 차림 사칭 계정 줄줄이…해리스 음모론도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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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미디어(SNS) 'X'를 중심으로 비키니를 입은 젊은 여성 계정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글이 확산하고 있다.
X에서 자신을 격전지인 위스콘신주 출신의 32세 트럼프 지지자 '루나'라고 소개한 A 계정은 흰색 비키니를 입고 해변 셀카를 공유하며 "트럼프가 영원히 대통령이 되는 것을 지지하시겠습니까? 여러분 모두 나처럼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지지하는지 궁금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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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미디어(SNS) 'X'를 중심으로 비키니를 입은 젊은 여성 계정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글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유럽 인플루언서들의 사칭 계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러시아 등 외국의 선거 개입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X 등 SNS에서 유럽의 여성 인플루언서들의 사칭 계정이 '친트럼프' 선거 운동에 쓰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응원하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음모론을 홍보하는 것에 주로 사용됐다.
사칭 계정은 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과 함께 '#MAGAPatriots', '#MAGA2024', '#IFBAP(나는 모든 애국자를 팔로우한다)'와 같은 해시태그를 사용하고 있었다. 주로 브랜드가 없는 옷을 입은 사진에 '트럼프'와 'MAGA(MakeAmericaGreat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새기는 방식으로 이미지가 조작됐다. 사용자의 위치는 모두 미국에 있는 것으로 선택됐으며 지난 몇 달 새 만들어진 후 팔로워 수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X에서 자신을 격전지인 위스콘신주 출신의 32세 트럼프 지지자 '루나'라고 소개한 A 계정은 흰색 비키니를 입고 해변 셀카를 공유하며 "트럼프가 영원히 대통령이 되는 것을 지지하시겠습니까? 여러분 모두 나처럼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지지하는지 궁금하다"고 썼다. 이같은 의견에 동의하면 성조기 이모티콘으로 응답해달라고도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약 5만4000명이 조회했으며 현재 계정은 삭제 조처됐다.
CNN 취재 결과 이 계정은 독일의 패션 인플루언서 B씨의 사칭 계정으로, 실제 인물은 미국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도 없다. CNN이 B씨에게 연락을 취하자 그는 "정말 미친 짓"이라며 분노했다.
B씨뿐만 아니라 '친트럼프' 계정에 도용된 인플루언서들은 네덜란드, 덴마크, 러시아 등 출신이 다양했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조직적 캠페인으로 분석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56개의 친트럼프 계정을 분석한 결과, 조직적인 허위 행동 패턴이 드러났으며 모든 계정은 젊은 여성들의 사진을 사용하고 있었다. CNN에 따르면 이들 중 다수는 도용된 것이고, 일부는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도 포함됐다.
계정은 또 영어 번역의 오류를 나타내기도 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외국의 '선거 개입 신호'로 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승리 이후, 러시아 등 외국 세력들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서 유권자들 사이에 분열을 조장하기 위해 고안된 허위 정보와 메시지를 공유함으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돕는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일었던 바 있다.
에밀리 혼 전 국가안보회의(NSC) 언론 담당 선임 국장은 이 계정들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국가 행위자와 일치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혼은 "이것은 국가 행위자일 수 있다"며 "정교함의 수준은 러시아, 이란, 중국을 포함한 적대적인 국가 행위자 중 어느 것이든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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