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자가속기 24시간 빔 서비스 시범운영

이준기 2024. 8. 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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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항공기, 인공위성 등에 널리 쓰이는 반도체가 방사선에 잘 견디는지 시험하는 시설이 24시간 운영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은 '양성자가속기 24시간 빔 서비스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양성자과학연구단이 운영하는 양성자가속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성자 빔 서비스 제공 시설로, 대전의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와 함께 유일하게 산업용 반도체의 내방사선을 시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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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경쟁률 급증 대책
반도체 관련 수요 확대 지원
경북 경주에 위치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의 100전자메가볼트(MeV)급 양성자가속기로, 시험 수요 증가에 따라 24시간 빔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원자력연 제공

자동차, 항공기, 인공위성 등에 널리 쓰이는 반도체가 방사선에 잘 견디는지 시험하는 시설이 24시간 운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와 항공우주 부품 관련 시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은 '양성자가속기 24시간 빔 서비스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산업체의 양성자가속기 빔 이용 경쟁률은 2017년 1.3대 1에서 올 상반기 4.17대 1로 크게 높아졌다. 반도체 관련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단은 빔 서비스 제공 시간을 기존 8시간에 하루종일로 늘린다. 올해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24시간 빔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성자가속기는 양성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는 장치로, 가속된 양성자는 물질의 성질을 변화시켜 새로운 물질로 바꿔준다. 주로 반도체, 우주부품 방사선 영향평가,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양성자 활용 암 치료 기초연구, 방사선 육종 등에 쓰인다.

양성자과학연구단이 운영하는 양성자가속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성자 빔 서비스 제공 시설로, 대전의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와 함께 유일하게 산업용 반도체의 내방사선을 시험할 수 있다. 국제 표준에도 등재됐다.

이재상 원자력연 양성자과학연구단장은 "양성자가속기 이용 시간 확대로 반도체 분야 산업체의 활용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시범 운영을 통해 효율적인 이용자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접근성을 확대해 중소기업이나 선진 연구자에게도 이용 기회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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