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 생명·건강 앞에서 당정갈등 프레임은 사치"

이지현 기자 2024. 8. 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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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대 증원을 두고 대통령실과 이견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당정갈등이라는 프레임은 낄 자리도 없고 사치스러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절대적으로 우선시돼야 할 가치"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정부의 의료개혁은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면서 "다만 그 추진 과정에서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감도 잘 듣고 반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지금의 의료개혁 상황에 대해서는 두 가지 판단이 필요하고 어쩌면 전부라고 생각한다"며 "첫째는 대안과 중재가 필요할 정도로 응급실·수술실 상황이 심각한 상황인가, 둘째는 만약 그게 심각한 상황이라면 실효적 대안은 무엇이 있을 것인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첫 번째에서 아직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고, 저는 국민 여론과 민심을 다양하게 들어본 결과 현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두 번째로 넘어가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대표는 앞서 정부에 2026년도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과 정부는 내년도 의대 증원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한 대표와 이견을 보인 바 있습니다.

한 대표는 "제가 제시한 대안은 정부의 의료개혁이 중요한 과제이고 그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는 선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다른 대안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안 제시에 대해 당정갈등 프레임으로 얘기하거나 보도하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참고로 그동안 이 안 외에도 정부가 다양한 통로와 다양한 주체, 다양한 상대를 정해두고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 왔다는 점도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했습니다.

한 대표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 정부와 당이 좋은 결론을 내고 국민께 공감받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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