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살리려'…中, 도시 면세점 21곳 추가해 총 27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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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경제 둔화 속 내수를 살리려 도시 면세점 21곳을 추가한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광저우와 선전 등 주요 도시에 총 21곳의 도시 면세점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8곳은 신설되고, 귀국하는 중국인 여행객만을 상대해온 외화 특별 면세점 13곳은 업그레이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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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이 경제 둔화 속 내수를 살리려 도시 면세점 21곳을 추가한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광저우와 선전 등 주요 도시에 총 21곳의 도시 면세점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8곳은 신설되고, 귀국하는 중국인 여행객만을 상대해온 외화 특별 면세점 13곳은 업그레이드한다. 이에 따라 베이징과 해안 도시에 있던 도시 면세점은 총 27곳으로 늘어난다.
이러한 조치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후에도 경제 회복이 더뎌지자 비자 규정 완화 등 소비 진작을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나왔다.
도시 면세점은 중국인을 포함해 60일 내 출국하는 여행객이 대상이며, 쇼핑객은 출국 전 공항이나 항구의 출국 세관 구역 내 지정된 장소에서 구매한 물품을 수령해야 한다.
면세품에 구매 제한은 없으며, 매장들은 유행하는 국내 상품과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상품을 팔도록 권고된다.
화세증권의 쉬광후이 분석가는 2019년 도시 면세점 매출이 중국 전체 면세 판매의 1% 미만에 불과했었다며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가졌다고 봤다.
그는 "현재 상대적으로 약한 글로벌 소비 상황에서 면세점의 가격 이점은 상당하다"며 "인바운드 관광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해외 소비가 중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전망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에는 전년 동기보다 152.7% 많은 1천464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했다.
다만 새로운 정책이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다고 SCMP는 지적했다.
이전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180일 이내의 출입국 기록을 제시하면 13곳의 외화 특별 면세점에서 귀국 후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 편리했지만, 새로운 정책은 출국 전 물품을 구매해 이를 해외로 들고 나가도록 해 불편하다는 설명이다.
중국 국영 면세 기업 '차이나 듀티 프리 그룹'의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2.81%, 14.94% 급감했다. 중국 소비 둔화 속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남부 하이난섬 면세점의 매출이 둔화한 탓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하이난섬을 세계 최대 면세 지역으로 만들겠다며 세금 혜택과 비자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국경이 봉쇄됐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차이나 듀티 프리 그룹'의 매출은 상승했으나, 올해 1∼7월 매출은 전년보다 30.4% 떨어진 201억위안(약 3조7천700억원)을 기록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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