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잠시 뒤 국정브리핑과 기자회견...민감현안 질문 예상

권남기 2024. 8. 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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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 뒤인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금이나 의료 개혁 등 주요 국정과제를 직접 설명하는 국정 브리핑을 엽니다.

국정 브리핑 이후엔 곧바로 110일 만의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인데, 한동훈 대표나 김건희 여사 등 예민한 정치적 현안에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YTN은 국정 브리핑과 기자회견 전체를 생중계로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오늘 기자회견에 앞서 먼저 국정 브리핑이 열립니다.

주요 국정과제 설명에 집중할 예정이죠?

[기자]

네, 국정 브리핑은 조금 뒤 이곳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30분 정도에 걸쳐 생방송으로 연금이나 의료 등 주요 국정과제를 윤 대통령이 직접 설명합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일주일 가까이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며 오늘 브리핑과 기자회견 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참모들이 작성한 초안을 몇 번씩 바꿔가며 나열식 설명이 아닌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민에게 정책과제를 더 쉽게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통령실은 민생과 안전, 개혁, 소통이 오늘 국정 브리핑의 열쇳말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의 정책 성과와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을 윤 대통령이 소상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국정 브리핑에선 특히 연금과 의료개혁이 핵심 내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연금의 경우 이른바 구조개혁 방안을 제시한다고 알려졌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오늘 국정 브리핑에선 정부의 연금개혁안 주요 내용을 윤 대통령이 발표할 예정입니다.

먼저 연금을 받을 시점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은 청년 세대가 중장년층보다 비교적 돈을 덜 내자는, 이른바 세대 간 보험료 차등 적용 방안을 공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 재정 안정화 장치를 도입하자는 제안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연금 가입자 규모나 나라의 경제 상황 등에 따라 연금에 반영해 줘야 하는 물가 변동률 수준을 조정하자는 방안 등으로, 사실상 받는 돈을 줄이는 방식이 될 전망입니다.

임기 중에 노후 소득을 지원하는 기초연금을 40만 원까지 인상하겠단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정 브리핑에선 이 같은 연금개혁 방안과 함께 의대 증원 문제나 저출생 대응 정책 등 주요 국정과제와 경제와 외교·안보 현안까지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30여 분간의 국정 브리핑 이후엔 곧바로 110일 만의 기자회견이 개최됩니다.

역시 생중계로 진행되는데, 한동훈 대표나 김건희 여사 관련 질문이 예고된 상황이죠.

[기자]

네, 의대 증원 문제를 둘러싸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충돌하는 모습이 이어진 만큼, 이른바 윤-한 갈등 관련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내일(30일)이었던 한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이 연기되는 등 이미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이라,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에 대해 어떤 말을 꺼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선 관련 질문이 2개 나왔는데 윤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갈 것이라며 비교적 짧은 답변을 내놨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지난 5월) : (당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이제 정치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와 20년이 넘도록 이렇게 교분을 맺어 온 한동훈 위원장을 언제든지 만날 것이고요.]

김건희 여사 의혹 관련 질문도 빠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앞둔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이나 아직 검찰 수사 중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또 이들 사건에 대한 야당의 특검 주장까지 포함해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채 상병 특검이나 최근의 친일 논란, 영수회담, 총리 인선 등도 주요 질문거리인데, 이들 사안에 대한 윤 대통령 답변은 기존 대통령실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지난 2주년 기자회견 당시 김 여사 관련 의혹에 처음으로 공개 사과했듯, 일부 진전된 입장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지난 5월) :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YTN은 오늘 국정 브리핑과 기자회견을 모두 생중계하는데요.

윤 대통령은 앞으로 오늘 같은 국정 브리핑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죠?

[기자]

네, 윤 대통령의 오늘 국정 브리핑은 지난 6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와 가스 시추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두 번째입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최소 분기별로, 1년에 4번 정도는 국정 브리핑을 열겠단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른바 소통을 강화하겠단 건데, 이 같은 기조에 따라 오늘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의 기자회견을 비롯해 방송사 대담이나 언론사 주요 간부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방식의 소통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대 야당과의 관계 회복이 요원한 가운데 여당 대표와 갈등까지 불거지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오늘 국정 브리핑과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동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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