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돈돈돈…광기로 얼룩진 삶" 연극 '몰타의 유대인' 韓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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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뛰어난 작품성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영국의 극작가 겸 시인 크리스토퍼 말로(1564~1593)의 작품 '몰타의 유대인'이 오는 9월 국내에서 초연한다.
극단 적이 제작하는 '몰타의 유대인'은 돈에 눈이 멀어 딸까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비정한 유대인 바라바스를 주인공으로 삼아, 당시 팽배했던 물신주의를 신랄하게 경고하는 코미디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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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16세기 뛰어난 작품성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영국의 극작가 겸 시인 크리스토퍼 말로(1564~1593)의 작품 '몰타의 유대인'이 오는 9월 국내에서 초연한다. 9월 2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극단 적이 제작하는 '몰타의 유대인'은 돈에 눈이 멀어 딸까지 죽음에 이르게 하는 비정한 유대인 바라바스를 주인공으로 삼아, 당시 팽배했던 물신주의를 신랄하게 경고하는 코미디 연극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바라바스는 그 당시 사람들이 유대인에 대해 가졌던 모든 혐오와 차별을 모아 사람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은 전형적인 악인. 그는 돈밖에 모르며, 자기 돈을 뺏은 사람에게 가장 끔찍한 방법으로 복수하고, 딸까지도 자신을 배신하면 가차 없이 죽여버린다.
번역·각색은 극단 적의 대표 마정화, 연출은 이곤 경기대학교 연기학과 교수가 맡는다.
주인공 '바라바스' 역에는 곽지숙이 캐스팅됐다. 몰타의 사기꾼 '필리아보르자'는 백은경, 바라바스의 딸 '아비게일'은 심연화가 연기한다. 이외에도 권일, 안병찬, 임윤진 등이 출연한다.
이곤 연출은 "우리는 우리와 다른 소수를 인정하고 그들을 사회에 그대로 남기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이 공연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나'와 다른 집단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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