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다"에 1억 송금하려 한 50대 남성, 은행원 도움으로 '사기' 피했다

신수정 2024. 8. 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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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0대 남성이 우크라이나 여군을 사칭한 범인에게 연애를 빙자한 '로맨스스캠' 사기를 당할 뻔했으나 한 은행원 도움으로 피해를 예방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메시지는 모두 사기로 드러났으며, 이혼 후 혼자 생활하던 A씨는 범죄 피해를 당할 뻔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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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한 50대 남성이 우크라이나 여군을 사칭한 범인에게 연애를 빙자한 '로맨스스캠' 사기를 당할 뻔했으나 한 은행원 도움으로 피해를 예방했다.

한 50대 남성이 우크라이나 여군을 사칭한 범인에게 연애를 빙자한 '로맨스스캠' 사기를 당할 뻔했으나 한 은행원 도움으로 피해를 예방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29일 충남 천안서북경찰서에 따르면 50대 A씨는 이달 초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현직 여군이라는 B씨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그는 외국어로 전송된 메시지를 번역기로 해석하면서 연락을 이어갔다.

당시 B씨는 "오랜 전쟁과 위험에 노출돼 한국으로 이주해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 "한국에 가서 만나고 싶다" "석유 사업 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을 보관할 곳이 필요한데 A씨가 대신 받아주면 보관료를 지불하겠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B씨는 A씨에게 자신의 사진과 영상도 전송하면서 현금 1억원을 송금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것이 '로맨스 스캠'인지 몰랐던 A씨는 B씨의 계좌로 1억원을 송금하기 위해 지난 23일 천안 NH농협은행 성정동지점을 방문했다.

한 50대 남성이 우크라이나 여군을 사칭한 범인에게 연애를 빙자한 '로맨스스캠' 사기를 당할 뻔했으나 한 은행원 도움으로 피해를 예방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외교관 지인에게 물건값을 보내야 한다"는 A씨의 말은 들은 담당 은행원은 수상함을 느끼고 송금을 중지시킨 뒤 112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메시지는 모두 사기로 드러났으며, 이혼 후 혼자 생활하던 A씨는 범죄 피해를 당할 뻔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천안서북경찰서는 사기 피해를 막은 은행원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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