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료개혁 필요하나 상황 심각…당정갈등 프레임은 사치"

조현기 기자 박소은 기자 2024. 8. 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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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는 29일 반년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 국면에 본인이 대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민심을 다양하게 들어본 결과 현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안 제시에 당정갈등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사치스러운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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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부 충분히 관리 가능 판단, 저는 현 상황 심각하다고 판단"
"보여주기식 공개로 호도…의료개혁 훼손 않는 선에서 대안 제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8.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는 29일 반년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 국면에 본인이 대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민심을 다양하게 들어본 결과 현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안 제시에 당정갈등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사치스러운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의료개혁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동력은 국민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추진 과정에서 국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잘 듣고 반응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현 상황에선 △응급실·수술실 상황이 대안·중재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가 △심각하다면 실효적 대안이 뭐가 있나 등 '2가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정부는 아직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 같고, 저는 국민 여론과 민심을 다양하게 들어본 결과 현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우회적으로 정부의 안이한 상황인식을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정부의 의료개혁이 본질과 동력을 잃지 않는 선에서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25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의정 갈등 해소 방안으로 대통령실에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유예를 제의했다. 이후 대통령실과 정부는 한 대표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한 대표는 "(본인의 의정갈등 해결) 대안 제시에 '당정갈등 프레임'으로 이야기하거나 (언론) 보도하는 분들도 많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절대적으로 우선시돼야 할 가치이고 당정갈등 프레임은 낄 자리가 없고 사치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가 제시한) 안 외에도 정부가 다양한 통로·주체·상대에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도 이 자리에서 밝힌다"며 "일각에서 호도하듯 갑자기 보여주기식 공개한 것이 아니다. 그런 호도는 건설적인 대안과 논의를 막는 것으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당이 (의정 갈등 해결에) 좋은 결론을 내고, (그 부분을) 국민들께서 공감하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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