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참치 내 거야”... 낚시꾼과 상어의 힘겨루기, 승자는
미국의 한 해안에서 낚시꾼과 상어가 참치를 두고 힘 싸움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ABC7뉴스 등에 따르면, 이런 모습이 포착된 건 미국 샌디에이고의 해안에서다. 당시 낚시꾼들은 트리뷰트호에서 블루핀튜나(참다랑어)를 끌어 올리려던 중 청상아리를 맞닥뜨리게 됐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상어는 참치의 꼬리 쪽을 문 채 놓지 않는다. 성인 남성 2명이 달려들어 참치를 끌어당기지만, 상어는 좀처럼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상어는 수면 위로 머리까지 내놓고 참치를 놔주지 않았다. 한 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줄다리기 끝에, 결국 상어는 꼬리 부분만 입에 문 채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낚시꾼이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이 영상은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이 공유해가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데일리메일이 공유한 영상은 올라온 지 이틀만에 조회수가 147만회를 넘기고 댓글도 약 400개가 달렸다.
참치를 두고 인간과 상어가 힘겨루기를 하는 희귀한 영상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마치 상어에게서 세금을 추징해 가는 모습 같다” “자칫하다 사람이 바다에 빠졌으면 정말 위험할 뻔했다” “상어의 저녁을 빼앗지 말아라” 등이다.
청상아리는 최대 몸길이 4m에 무게는 600㎏에 달하는 대형 상어류로,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도 종종 보고된다. 세계상어공격사례집(ISAF)에 따르면, 1980년부터 2010년 사이에 일어난 청상아리의 사람 공격 사례가 42건이다. 이 가운데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청상아리가 사람을 먹잇감으로 보고 공격했다기보단, 공격성을 유발하는 원인 행동을 했을 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냥 시 아래쪽에서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가 위로 돌진하여 먹이를 물어버린다고 한다. 청상아리는 유영 속도 70㎞/h 이상으로, 물 밖으로 최고 6m까지 뛰어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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