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관 아리셀 대표 결국 '구속'…유족 "범죄 명백히 밝혀야"

박정민 2024. 8. 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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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3명이 발생한 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사고와 관련해 박순관 대표가 구속됐다.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28일 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대표와 아들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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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혐의사실 중대"…중대재해처벌법 첫 사례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사망자 23명이 발생한 경기 화성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화재사고와 관련해 박순관 대표가 구속됐다. 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첫 구속 사례다.

박순관 대표가 지난 6월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사고 발생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판사는 지난 28일 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 대표와 아들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 판사는 "혐의사실이 중대하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지난 23일 박 대표 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파견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으며, 박 본부장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가 적용됐다.

두 사람과 함께 회사 안전관리자와 파견업체 대표도 함께 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은 기각했다.

공장 화재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화성 리튬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박순관 대표와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28일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대기장소인 수원남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6월 24일 오전 10시 반께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일차전지(리튬배터리)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다수는 중국인 등 외국인 노동자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리셀 화재 피해자 가족들이 결성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는 29일 오전 성명문을 내고 "법원의 결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수사기관은 강도 높은 보강 수사와 조사를 통해 박순관과 그 일당의 범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아리셀은 화재사고와 관련해 △비숙련근로자의 제조공정 불법 투입(불법 파견) △대피경로 확보 등 안전관리 부실 △안전교육 미비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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