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자연과 어우러진 공간…포항 용계정·분옥정, 보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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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이루면서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정자가 국가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을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주변을 둘러싼 덕동숲과 함께 명승(명칭은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으로 지정돼 있다.
함께 보물로 지정된 포항 분옥정은 '구슬을 뿜어내는 듯한 폭포가 보이는 정자'라는 의미를 가진 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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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이루면서 조선 후기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정자가 국가유산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포항 용계정'과 '포항 분옥정'을 각각 보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696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용계정은 정면 5칸, 측면 2칸 규모의 건물이다.
여강이씨 향단파가 모여 사는 덕동마을에 있는 이 건물은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를 뜻함)를 두고 있다.
용계정은 역사적 가치가 잘 보존돼 온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당초 여강이씨 후손들이 수양하는 공간으로 활용했으나, 1779년에는 용계정 뒤편에 세덕사를 건립하면서 '연연루'라는 현판을 달아 서원의 문루(門樓) 역할을 하기도 했다.
문루는 아래에는 출입하는 문을 내고 위에는 누를 지은 건물을 뜻한다.
고종(재위 1863∼1907) 대인 1871년 서원 철폐령이 내려졌을 당시에는 주변에 담장을 쌓고 옛 현판을 달아 화를 면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주변을 둘러싼 덕동숲과 함께 명승(명칭은 '포항 용계정과 덕동숲')으로 지정돼 있다.
함께 보물로 지정된 포항 분옥정은 '구슬을 뿜어내는 듯한 폭포가 보이는 정자'라는 의미를 가진 정자다.
유학자 돈옹(遯翁) 김계영(1660∼1729)을 기리기 위해 1820년에 건립했다고 전한다.
분옥정은 '丁'자 형으로 지어졌으나 계곡을 조망할 수 있도록 윗부분에 누마루를 두고 아래에 온돌방을 배치한 점이 독특하다.
용계천 계곡과 오래된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고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를 비롯한 여러 명사가 남긴 현판, 각종 문헌 기록이 남아있어 가치가 크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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