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반도체 기업 지원" 경주 양성자가속기 풀가동

박주영 2024. 8. 29. 09: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은 이달부터 경주 양성자가속기를 24시간 시범운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주 양성자가속기는 국내 최대 규모 양성자 빔 서비스 제공 시설로 대전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와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업용 반도체의 내방사선성을 시험할 수 있는 국제 표준에 등재된 시설이다.

양성자가속기를 이용해 1초 동안 10년간의 방사선량을 조사함으로써 최대 10만년의 반도체 내 소프트 에러 발생률(SER)을 확인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쟁률 4.17대 1로 치솟아…"10만년의 반도체 오류 잡는다"
24시간 운영에 들어간 경주 양성자가속기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과학연구단은 이달부터 경주 양성자가속기를 24시간 시범운영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양성자 가속기는 수소 원자에서 전자를 떼어낸 양성자를 강력한 전기장을 사용해 빛의 속도(초당 30만㎞)에 가깝게 가속할 수 있는 장치다.

가속된 양성자가 물질에 부딪힐 때 그 속도에 따라 물질의 성질을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원리를 이용해 암 치료용 동위원소를 생산하거나 방사선 육종에 활용한다.

최근에는 반도체 오류를 잡는데 원자력연구원의 양성자가속기가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반도체의 초고집적화로 '소프트 에러'(soft error·지구에 유입된 대기·우주방사선에 의해 반도체에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하거나 영구적으로 손상되는 현상)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내방사선 시험은 필수가 됐다.

우주·대기 방사선에 의한 소프트 에러는 항공기·인공위성·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에 영향을 줘 소프트웨어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

경주 양성자가속기는 국내 최대 규모 양성자 빔 서비스 제공 시설로 대전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와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업용 반도체의 내방사선성을 시험할 수 있는 국제 표준에 등재된 시설이다.

양성자가속기를 이용해 1초 동안 10년간의 방사선량을 조사함으로써 최대 10만년의 반도체 내 소프트 에러 발생률(SER)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양성자가속기 빔 이용 경쟁률은 2017년 1.37대 1에서 올해 상반기 4.17대 1로 치솟았다.

늘어나는 기업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단은 빔 서비스 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24시간으로 대폭 늘려 지원하고 있다.

이재상 양성자과학연구단장은 "최근 인공위성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우주 부품 기업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용자 접근성을 확대해 중소기업이나 신진 연구자에게도 이용 기회를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4시간 빔 서비스 제공 중인 양성자가속기 제어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you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