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유망작가 조망…수림문화재단 기획전시 ‘전시장의 유령’ 개최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4. 8. 2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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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림문화재단(이사장 전경희)은 오는 8월 30일부터 10월 19일까지 기획전시 '전시장의 유령'을 김희수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기슬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동시대 사진작가로서 '응시'라는 시각적 경험에 대한 시선을 담은 거울 연작을 발표한다.

따라서 전시장의 '가이스트'는 기슬기의 구성사진 연작이 제시하는 환영이자 '찍은 자'인 작가의 시선이 영구적으로, 또는 일시적으로 가두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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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림문화재단(이사장 전경희)은 오는 8월 30일부터 10월 19일까지 기획전시 ‘전시장의 유령’을 김희수아트센터에서 개최한다.

기슬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동시대 사진작가로서 ‘응시’라는 시각적 경험에 대한 시선을 담은 거울 연작을 발표한다. 사진과 거울을 결합한 이번 신작은 모두 김희수아트센터의 방대한 전시 공간에 맞춰 세심한 사전 테스트를 거친 후 제작되었다.

전시작들은 반사체가 만드는 반영과 왜곡의 작용을 사진으로 재현하는 동시에, 거울의 속성을 전면으로 보여준다. 한편, 전시를 찾은 관객은 거울 안의 대상과 물성, 그리고 공간의 겹을 바라보게 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피사체는 거울이 미치는 공간의 반영 범위 안에 여러 시점으로 존재하고, 관객은 그 공간을 점유하는 시간 동안 작품의 요소로 얽혀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전시장의 ‘가이스트’는 기슬기의 구성사진 연작이 제시하는 환영이자 ‘찍은 자’인 작가의 시선이 영구적으로, 또는 일시적으로 가두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전시장의 유령>, 2024, 금색 아크릴 거울 위에 UV 프린트, 전시전경 사진:수림문화재단
전시 제목의 ‘유령’은 영어 ‘Ghost(고스트)’ 대신 독일어 ‘Geist(가이스트)’를 의미하는데, ‘가이스트’는 단지 영적인 존재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 마음, 지성, 분위기 등의 뜻을 포괄하는 철학적인 용어로 넓게 쓰인다. 본 전시는 가이스트라는 단어가 지닌 인간의 정신적인 영역과 능력이라는 개념을 기슬기 작가가 작업한 사진과 사진의 물성, 그리고 공간을 결합한 시각적 경험에 대한 은유로서 제시해 보고자 한다.
<너의 건너편>, 2024, 아크릴 거울 위에 UV 인쇄, 전시전경 사진: 수림문화재단
본 기획전시는 수림문화재단이 40대 유망작가를 조망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사진을 주 매체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작업을 선보여 온 작가 기슬기와 함께 한다. 프리즈 서울, 키아프, 광주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등 굵직한 미술계 행사가 동시에 열리는 시기에 맞춰 다양한 국내외 미술 전문가, 애호가, 일반 관객을 맞을 계획이다. 또한 전시 기간에는 작가와 연구자 패널이 함께하는 대담 프로그램과 일반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프라이멀 셀피 2>, 2024, 거울 위에 UV 프린트, 60 x 60cm, 전시전경 사진: 수림문화재단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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