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일본판 보릿고개? 쌀 사재기, 매대 '텅텅'

정원석 기자 2024. 8. 2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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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내의 한 슈퍼.

물건이 가득찬 매대 넘어 어색할 정도로 텅 빈 부분이 있습니다.

쌀 코너인데, 매진 안내문만 덩그러니 놓였습니다.

소비자들은 메뚜기처럼 쌀을 찾아 여러 슈퍼를 헤집고 다녀야 합니다.

[호사카 치에 / 도쿄]
"오늘은 여기도 진짜 없네요. 전혀. 일전에도 저쪽 수퍼에 없어서 근처 딴 데 갔더니 있더라고요."

[브릿지]
"쌀 품귀에도 발품을 좀 팔아서 이런 소매점에 오면 쌀을 구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좀 올랐는데요. 5킬로그램 짜리를 이 가게에선 2600엔 정도에 팔고 있었는데 지금은 3400엔입니다."

30%나 오른 겁니다.

[미나토 토키오 / 쌀집 주인]
"내일 조금 들어오거든. 오늘도 거의 간당간당하지만 내일은 있지."

/쌀 품귀 원인으론 쌀 생산량이 줄어든 가운데, 관광객 증가 등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점이 꼽힙니다./

/여기에 난카이 대지진 우려에 따른 사재기와 일본 최대 명절인 오봉으로 물류가 멈췄던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오사카지사는 정부를 향해 비축미를/ 풀라고 요청했습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 오사카 지사]
"수요가 넘쳐 수급이 좋지 않을 때 (비축미를) 창고에서 썩게 놔둘 필요가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9월까지 쌀 재고량은 문제없다며 햅쌀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9월 중엔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도쿄에서 JTBC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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