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인종차별과 전쟁 돌입… “곧바로 경기장 떠난다”

허종호 기자 2024. 8. 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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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인종차별과 전쟁에 돌입했다.

인종차별이 발생하면 곧바로 경기장을 떠난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는 28일 밤(한국시간) 미국 매체 CNN과 인터뷰에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축구장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다시 발생하면 곧바로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선수를 조롱한 사람들은 엄청난 징계를 받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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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AP뉴시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인종차별과 전쟁에 돌입했다. 인종차별이 발생하면 곧바로 경기장을 떠난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는 28일 밤(한국시간) 미국 매체 CNN과 인터뷰에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축구장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다시 발생하면 곧바로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라며 "선수를 조롱한 사람들은 엄청난 징계를 받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또 "몇몇 팬들은 여전히 인종차별주의자일 수도 있지만 축구장이나 카메라가 많은 장소에선 자신들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그런 현상이 인종 차별을 서서히 줄여나갈 것이다. 물론 인종차별 행위를 끝내기 어렵더라도 그런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바꿔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태생의 흑인 선수인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인종차별의 주요 타깃이다. 2023년 5월엔 발렌시아 팬 3명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 소리를 내며 인종차별 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 지난 6월 징역 8개월에 2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스페인에서 축구장 내 인종차별 행위로 처벌받은 첫 번째 사례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관중석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했을 때 심판들이 취할 수 있는 3단계 프로토콜을 2019년 승인했다. 첫 단계는 경기를 잠시 중단한 뒤 방송으로 인종차별 행위 중단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단계에선 경기를 최대 10분 동안 중단한 뒤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돌려 보낸다. 최종 단계는 경기 취소다.

비니시우스는 축구장에서 인종차별을 퇴치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경기 중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발렌시아에서 벌어졌던 일을 생각하면 우리 선수들 모두 곧바로 경기장을 떠나는 게 최선이었다고 이야기한다"라며 "다만 모든 관중이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을 빨리 바꾸기 위해 필드를 떠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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