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오타니가 50-50으로 가는 과정...7홈런 때리면 亞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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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50홈런-50도루를 달성할 경우 가장 큰 역사적 의미는 '최초'라는 것이다.
28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41홈런, 40도루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산술적으로 50.3홈런, 49.1도루를 기록할 수 있다.
역대 50홈런을 친 타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1955년 뉴욕 자이언츠 윌리 메이스(51홈런-24도루), 2007년 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54홈런-24도루) 두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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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50홈런-50도루를 달성할 경우 가장 큰 역사적 의미는 '최초'라는 것이다.
28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41홈런, 40도루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산술적으로 50.3홈런, 49.1도루를 기록할 수 있다. 최근 9경기에서 타율 0.333(36타수 12안타), 4홈런, 5도루를 올린 기세라면 50-50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역대 50홈런을 친 타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1955년 뉴욕 자이언츠 윌리 메이스(51홈런-24도루), 2007년 뉴욕 양키스 알렉스 로드리게스(54홈런-24도루) 두 명이다.
50홈런-30도루조차 지금까지 없었다. 1997년 콜로라도 로키스 래리 워커가 49홈런, 33도루로 50-30에 근접한 바 있다. 그해 NL MVP에 선정된 워커는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20홈런, 원정구장에서 29홈런을 쳐 눈길을 끌었다. 치기 쉽다는 홈에서 1개만 더 펜스를 넘겼다면 역사적인 50-30을 개설했을 터.
사실 40-40은 물론이고 40-50, 40-60, 40-70은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41홈런-73도루로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의미가 퇴색된 이정표들이다. 이젠 오타니가 도전하고 있는 50-30, 50-40 나아가 50-50이 '최초'라는 타이틀과 함께 더욱 기념비적인 기록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
일단 오타니는 남은 30경기에서 홈런 9개를 보태면 50홈런 고지를 밟게 되므로 역사상 첫 50-40 달성자가 된다. 오타니는 지난 24일 역대 최단기간인 개인 126경기, 팀 129경기 만에 40-40을 달성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홈팬들 앞에서 이런 기록을 세워 기쁘다. 또 팀 승리로 이어져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분명한 건 기록은 과정일 뿐이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에 얼마나 기여하느냐다"고 말했다.
개인기록으로서 40-40은 승리와 연결된 하나의 수단이었을 뿐이라는 얘기다. 50-50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생각일 것이다.
오타니가 50홈런을 달성할 경우 역사적인 의미는 또 있다. 바로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가 되는 것이다. 오타니 이전 아시아 출신 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04년 뉴욕 양키스 마쓰이 히데키가 2004년 친 31개다. 오타니는 앞서 2021년 46홈런을 때리며 이 기록을 깼다. 오타니는 지난 4월 22일 뉴욕 메츠전서 통산 176홈런을 때리며 마쓰이의 통산 홈런을 넘어서기도 했다.
또 하나는 아시아 출신 통산 최다홈런 기록의 주인공이 바뀐다는 것이다. 이 기록은 추신수가 갖고 있다. 그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 16년 동안 218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통산 212홈런을 기록 중이다. 7개를 보태면 추신수를 넘어서고, 50홈런을 치면 통산 221홈런에 이른다.
추신수는 통산 157도루를 기록했다. 아시아인 유일의 200홈런-150도루 달성자다. 오타니는 통산 126도루를 마크 중이다. 아시아 선수 두 번째 200홈런-150도루는 내년 시즌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참고로 아시아 출신 한 시즌 및 통산 최다 도루 기록은 스즈키 이치로가 갖고 있다. 이치로는 2001년 56도루, 통산 509도루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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