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가장 더운 여름’...제주 열대야 최장기록 갈아치웠다

제주/오재용 기자 2024. 8. 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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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더위를 쫓고 있다. /뉴스1

제주 북부에 45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이어졌다. 이는 역대 최장 연속 열대야 발생 기록이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6.9도, 서귀포(남부) 28.1도, 성산(동부) 27.8도, 고산(서부) 26.3도를 기록했다. 제주 북부 지역은 지난달 15일 이후 45일째 열대야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타났다.

이는 제주의 열대야 지속 일수를 관측 시작한 1923년 이래 최장 기록이다.

올해 발생한 열대야 일수도 기록적이다. 제주의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54일, 서귀포(남부) 47일, 성산(동부) 45일, 고산(서부) 39일 등으로 역대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도는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떨어지지 않아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제주에는 낮 기온이 31도 내외,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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