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백일섭, 팔순 잔치서 故김자옥 추억 "아파서 촬영도 못해..좋은 가시내였는데"('아빠하고')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백일섭의 화려한 팔순 잔치가 공개됐다.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백일섭의 팔순 생일을 맞아 '붕어빵 아들' 백승우 내외와 '꽃미모 쌍둥이' 손주들이 백일섭의 집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백일섭의 아들 백승우는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골프선수 출신으로, "아빠가 늘 바쁘셨는데 촬영 중 짬을 내 시합을 보러 오시곤 했었다"라고 밝혔다. 백일섭의 며느리 이경하는 LA갈비, 잡채, 민어조림 등 상다리가 휘어질 듯 생일상을 차려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백일섭은 "며느리가 매년 생일을 챙겨준다"라며 자랑했다. 백승우는 백일섭과 대화 중 "엄마, 아빠가 싸우기도 했지만 좋은 날이 더 많았다. 남은 시간 동안 두 분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우는 아빠 백일섭의 팔순과 데뷔 60주년을 기념해 'MZ 스타일' 생일 카페를 마련했다. 파티에 빠질 수 없는 맛깔나는 음식들은 물론, 잊지 못할 추억을 박제할 포토존과 백일섭 굿즈까지 아이돌 생일 카페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또, 앳된 시절부터 청년을 지나 머리 희끗한 지금의 모습까지, 배우 백일섭의 연기 역사가 담겨있는 전시회도 준비했다. 사진을 둘러보던 백일섭은 고(故) 김자옥과 함께한 마지막 작품 '오작교 형제들' 사진 앞에서 "아파서 촬영도 제대로 못했다. 작품 끝나고 조금 있다가 세상을 떠났다. 좋은 가시내였는데"라며 그리움을 내비쳤다. 그리고 백일섭의 딸 백지은이 4개월 만에 '아빠하고 나하고'에 모습을 드러냈다. 백지은은 "운영하던 국수가게를 접고 갤러리 일을 다시 시작했다"라며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백일섭 부녀는 이전과는 달리 자연스레 팔짱을 끼며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백지은은 "지금은 평범한 아빠와 딸로 잘 지내고 있다. 이제는 아빠를 보면 애틋하고 다독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해 변화된 두 사람의 관계를 확인케 했다.
전라도 고흥에서 온 백일섭의 찐팬들을 시작으로 팔순 파티를 축하하기 위한 손님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50년 우정' 이계인을 보자마자 백일섭은 "너 부었어"라며 거침없는 걱정을 쏟아냈다. 이어서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아들로 출연했던 이필모, 한상진이 도착했다. 이필모는 "아기도 잘 키우고 있습니다"라며 근황을 전했고, 한상진은 아이돌 못지않은 백일섭의 생일 카페에 "아버지는 BTS가 아니라 BIS(백일섭)"라며 센스를 발휘했다. '20대부터 찐친' 김용건에 이어, '보광동 브루스 리' 이승연 아빠, '부여 낭만 가왕' 박시후 아빠, '75세 건강 전도사' 손담비 엄마, '악역계 신스틸러' 김병옥까지 '아빠하고 나하고' 식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스트롯3' 오유진, 정슬의 등장에 백일섭의 역대급 반응이 터져나왔다. '갈색추억' 한혜진과 절친 배우 김성환도 백일섭의 팔순을 축하했다. 60년 지기 '영원한 오빠' 남진과 다정하게 기념 사진을 찍은 뒤, 백일섭은 "내년에는 네가 해"라며 권했다. 또 백일섭이 홍경민을 손지창으로 착각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상진은 백일섭의 팔순 파티에 "함께 작품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70주년 기념식에도 함께 하고 싶다"라며 축사를 했다. '미스트롯3' 오유진과 정슬의 축하 무대에 백일섭은 "죽을 때까지 잊지 않을게. 너희들 시집갈 때 갈게"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백승우는 "제가 40년 동안 기억하고 있는 아버지는 최고의 아버지이자 최고의 연기자"라며, "아버지를 생각하면 고마움과 미안함에 눈물이 난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부부로 열연했던 '영원한 단짝' 정혜선이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백일섭은 정혜선에게 "여보"라며 살갑게 맞이했다. 마지막으로 강주은, 박시후, 구본승, 이종혁, 장광 아들 장영의 축하 영상도 공개됐다.
이날 방송된 '아빠하고 나하고' 시청률은 4.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해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4.9%(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에 달하며 수요일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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