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는 악마라더니”…쯔양 협박 설계하고 전남친 유서 조작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4. 8. 2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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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재판에 넘겨졌다.

변호사이면서 모 언론사 기자로도 활동했던 최씨는 '사이버 렉커'와 공모해 쯔양을 갈취한 것은 물론 쯔양의 전 연인을 협박해 자살에 이르게 하고 유서까지 조작한 것으로 검찰수사에서 드러났다.

구제역이 최 변호사로부터 받은 정보로 쯔양을 협박해 5500만원을 뜯어낼 때 쯔양은 한때 연인이었던 A씨가 구제역에게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오인해 A씨를 고소했고, A씨는 형사처벌을 걱정하다 지난해 4월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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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강요·협박·공갈 혐의” 구속기소
쯔양과 소속사 대표의 동거사실 등
사이버 랙커에 제공하고 범죄 공모
책임 피하려 유서 조작해 유포하기도
협박 피해자 유튜버 쯔양
10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폭로할 것처럼 위협하고 수익을 챙긴 혐의로 최모 변호사(39·전직 기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변호사이면서 모 언론사 기자로도 활동했던 최씨는 ‘사이버 렉커’와 공모해 쯔양을 갈취한 것은 물론 쯔양의 전 연인을 협박해 자살에 이르게 하고 유서까지 조작한 것으로 검찰수사에서 드러났다.

수원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천대원)는 최씨를 강요·협박·공갈·업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21년 10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인 A씨(사망)가 한 식당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당시 식당 측 법률대리인으로 참여하면서 쯔양과 A씨의 동거 사실 등 개인 정보를 취득했다. 최씨는 이 정보를 이용해 쯔양 등을 협박한데 이어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구속 기소)과 공모해 동거 사실을 암시하는 등의 영상을 게시했다.

또 본인이 현직 기자임을 앞세워 A씨 측이 제기한 민사소송과 관련된 악의성 기사를 작성할 것처럼 협박했다. 식당 측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하면서 소송 상대인 A씨와도 법률 자문 계약을 한 뒤 소송 취하를 강제하는가 하면 자문료 150만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지난해 2월엔 구제역에게 쯔양의 탈세·사생활에 관한 민감한 정보를 제공해 5500만원을 갈취하도록 방조하고 3개월 뒤에는 직접 쯔양에게 과거 폭로를 위협하며 ‘위기관리PR계약’을 체결한 뒤 자문료 2310만원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쯔양의 탈세 등 정보를 또 다른 유튜버에게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제역이 최 변호사로부터 받은 정보로 쯔양을 협박해 5500만원을 뜯어낼 때 쯔양은 한때 연인이었던 A씨가 구제역에게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오인해 A씨를 고소했고, A씨는 형사처벌을 걱정하다 지난해 4월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유튜버에게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자 마치 죽은 A씨의 지시로 정보를 제공한 것처럼 유서를 조작·유포해 유족에게 2차 피해를 줬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소송상대방과의 법률 자문 계약, 개인정보 누설 , 유서조작, 업무상비밀누설 등은 변호사의 직업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면서 “특히 사이버 렉커들의 약탈적 범죄성향을 잘 아는 변호사가 사이버 렉커를 배후 조종해 피해자와 A씨 사이에 이미 종식된 분쟁을 재발시켜 경제적 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어내거나 이를 방조한 혐의로 구제역,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을 불구속기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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