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상공에 떠오른 ‘열기구 성화대’…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평등’하다 [파리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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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 성화가 다시 한번 파리의 밤하늘을 밝혔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선수 출신들이 잇달아 성화를 봉송한 점도 올림픽과 같았다.
지난 24일 패럴림픽의 발상지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성화를 채화했다.
이 성화를 콩코르드 광장으로 들고 나타난 주자는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프랑스의 수영선수 플로랑 마노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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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리=김동영 기자] 열기구 성화가 다시 한번 파리의 밤하늘을 밝혔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다르지 않다. 2024 파리 패럴림픽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29일 새벽 3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2024 파리 패럴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프랑스 수영 선수 테오 퀴랭이 “웰컴 투 파리”를 외쳤다. 각종 공연과 선수단 입장, 패럴림픽 역사 소개 등이 진행됐다. 한국은 전체 36번째로 입장했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 패럴림픽 조직위원장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의 연설이 있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했다. 패럴림픽 상징 아지토스기가 게양됐고, 패럴림픽 선서가 이어졌다.
그리고 성화다. 프랑스 올림픽·패럴림픽 선수 출신 5명이 최종 점화에 나섰다. 샤를-앙투안 쿠아쿠(육상), 파비앙 라미로(탁구), 엘로디 로란디(수영) 등 3명과 이들에게 성화를 넘겨준 알렉시 앙캥캉(트라이애슬론), 낭트냉 케이타(육상) 등 2명까지 총 5명의 패럴림피언이 최종 점화를 했다.
이들 5명은 튈르리 정원의 열기구 성화대에 불을 붙여 하늘 높이 띄워 올렸다. 열기구는 1783년 프랑스의 몽골피에 형제가 최초로 개발했다. 형제가 열기구를 처음 띄운 장소가 바로 튈르리 정원이었다.
성화의 주제인 ‘하늘에 떠 있는 성화’는 프랑스의 도전 정신을 나타내기도 한다. 앞서 올림픽도 같은 성화대를 썼다. ‘평등’을 표방하는 이번 대회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열기구 성화대뿐만이 아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선수 출신들이 잇달아 성화를 봉송한 점도 올림픽과 같았다. 지난 24일 패럴림픽의 발상지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성화를 채화했다. 1000명의 봉송 주자가 프랑스 전역을 돌았다. 그리고 다시 합쳐졌다.
이 성화를 콩코르드 광장으로 들고 나타난 주자는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프랑스의 수영선수 플로랑 마노두였다. 마노두는 휠체어테니스 금메달리스트 미카엘 제레미아즈에게 성화를 넘겼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서로 연결 짓는 의미다.
제레미아즈가 성화를 이어받은 뒤에는 발레곡 ‘볼레로’에 맞춰 불꽃을 든 안무자들이 아지토스를 형상화하며 패럴림픽의 의미를 더했다. 제레미아즈부터는 이탈리아 휠체어펜싱의 베베 비오, 통산 메달 17개를 따낸 미국의 옥사나 마스터스, 독일의 멀리뛰기 전설 마르쿠스 렘 등 세계적 패럴림피언들이 성화를 봉송했다.
렘은 최종 점화 주자들이 있던 튈르리 정원으로 뛰어가 아시아 엘 아누니(육상), 크리스티앙 라쇼(휠체어펜싱), 베아티르스 에스(수영) 등 프랑스의 전설적 패럴림피언들에게 성화를 넘겼고, 이들에게서 성화를 받은 최종 점화 주자들이 대회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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