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전용 훈련장 '재팬 베이스'...세계 강호 日럭비의 부러운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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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읏맨 럭비단이 지난 19일부터 강도높은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장소는 일본 후쿠오카에 위치한 '재팬 베이스(JAPAN BASE)'다.
재팬 베이스는 일본 럭비대표팀 전용 훈련장이다.
심지어 한 쪽 벽에는 역대 일본 럭비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이 모두 새겨져있다.
이에 고무된 일본럭비협회는 대표팀의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마련했고 2023년 드디어 결실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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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 베이스는 일본 럭비대표팀 전용 훈련장이다. 일본의 각종 대표팀이 대회를 앞두고 이곳에 소집돼 손발을 맞춘다. 세계 무대의 신흥 강호로 떠오른 일본 럭비의 새로운 산실이다.
재팬 베이스는 2023년 6월 공식 오픈했다.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하가시구에 위치했고 일본럭비협회가 직접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약 5만4000㎡ 부지에 야간 조명 설비가 완비된 천연잔디구장 2면과 클럽하우스와 커뮤니티 센터로 구성돼있다.
3층 규모의 클럽하우스에는 숙소와 식당, 웨이트트레이닝장, 강당, 사우나 등이 포함돼있다. 규모가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편한한 분위기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이다.
주택가 한 가운데 자리해있어 주변에 이렇다할 유흥시설도 없다. 주변에 일본에 흔하디 흔한 편의점 조차 보이지 않는다. 인근 식당가 및 쇼핑센터에 가기 위해선 20분 이상 걸어야 한다. 선수들 입장에선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곳애손 일본 럭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로비에는 역대 일본 럭비 대표팀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이 잘 전시돼있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 7인제 럭비 대회 우승 트로피도 보관돼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이 담긴 사진도 벽에 전시돼있다.
심지어 한 쪽 벽에는 역대 일본 럭비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이 모두 새겨져있다. 일본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재일동포 구지성(2017년), 이승신(2022년) 등 이름도 포함돼있다.
대표팀 소집 훈련이 없을 때는 외부에 개방된다. 일반 실업팀이나 중고교 학교 팀들이 미리 신청해 비용을 내고 사용할 수 있다. 럭비 뿐만 아니라 축구, 풋살, 미식축구, 라크로스 팀들도 재팬 베이스를 이용한다.
OK읏맨 럭비단 역시 이곳을 전지훈련지로 선택한 뒤 크게 만족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훈련장 두 면을 마음껏 사용하는 것은 물론 숙소, 식당, 웨이트 트레이닝장까지 함께 있어 시간이나 비용의 낭비 없이 훈련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극찬했다.
재팬 베이스는 2019년 일본에서 열린 럭비월드컵이 남긴 선물이다. 럭비월드컵은 럭비 종목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국제대회다. 축구의 월드컵 만큼이나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낸다.
당시 개최국 일본은 아시아 팀으로는 최초로 럭비월드컵 8강에 오르는 기적을 일궈냈다. 그것도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사모아 등 전통의 강팀들을 잇따라 꺾고 전승을 기록, A조 1위를 차지했다.
8강전에서 남아공에게 패해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 대회 이후 일본 내에선 ‘럭비 열풍’이 엄청나게 일어났다. 사방에서 일본 럭비를 후원하겠다는 손길을 쏟아졌다. 이에 고무된 일본럭비협회는 대표팀의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마련했고 2023년 드디어 결실을 이뤘다.
일본럭비협회 관계자는 “어떻게 하면 일본 럭비가 더 강해질 수 있고. 아이들이 마음껏 럭비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가 재팬 베이스”며 “럭비가 국민들에게 늘 사랑받고, 럭비가 사회적인 공헌을 이어갈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전까지는 대표팀의 훈련 기지가 없었는데 이곳에서 미래의 일본 럭비 기대주들이 태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변변한 전용구장 하나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과 경기를 치르는 한국 럭비에 있어 재팬 베이스는 부러움, 그 자체다. 한국 럭비가 더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선 그만큼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재팬 베이스는 잘 보여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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