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수면시장 잡자"…가구·침대업계, 브랜드 확장 열풍

권안나 기자 2024. 8. 2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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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잘 자는 것'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슬리포노믹스(수면+경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는 국내 슬리포노믹스 시장 규모가 3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침대·가구 기업들이 기존에 운영하던 브랜드를 넘어 수면 관련 개별 브랜드를 확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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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가구 기업들, 수면 전문 브랜드 전개
가치소비 등 겨냥해 수요층·콘셉트 차별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2024 한강 잠 퍼자기대회 전경.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frien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최근 '잘 자는 것'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슬리포노믹스(수면+경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는 국내 슬리포노믹스 시장 규모가 3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꿀잠' 수요 공략을 위한 침대·가구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목표 수요층이나 콘셉트를 차별화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침대·가구 기업들이 기존에 운영하던 브랜드를 넘어 수면 관련 개별 브랜드를 확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명소노시즌은 2020년 론칭한 호텔형 침구 브랜드 '소노시즌'에 이어 최근 온라인 전용 감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슬립오버'를 내놨다.

슬립오버는 대명그룹의 30년 이상 호텔∙리조트 사업에서 얻은 숙면 노하우를 토대로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을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타깃층은 실용성, 가성비 등을 중시하고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1인 가구나 학생으로 잡았다. 판매 채널은 소노시즌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와 주요 외부몰 등 온라인 채널로만 한정해 운영한다.

대명소노시즌에 따르면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운영 중인 소노문 해운대∙단양, 소노벨 델피노∙변산 객실에 슬립오버의 '뉴베이직 매트리스'가 공급되면서 우수한 제품력에 대한 입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첫 출시한 메모리폼 매트리스와 파운데이션, 토퍼 등 신제품 4종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퍼시스그룹은 침대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슬로우베드(SLOU BED)'를 론칭하고, 첫 모델로 '이효리'를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슬로우베드는 친환경 메모리폼인 '레코텍폼'을 개발하고 멸종위기종 보호 캠페인 등 자원순환 경제 동참에 대한 의지를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슬로우베드는 이효리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신제품 '스태리나잇 서울'과 '스태리나잇 제주' 매트리스를 선보이고, 더현대서울에서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시몬스 침대는 지난 2022년 론칭한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의 팬덤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N32는 기존에 시몬스가 주력으로 내걸었던 '포켓스프링' 형태의 매트리스를 넘어서 메모리폼 매트리스 모델 출시를 통해 신시장 개척에 나선 라인이다.

N32는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쓰지 않고 비건 인증을 획득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시몬스는 최근 현대백화점 중동점 등 N32 단독 매장이나 팝업스토어도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까사도 '친환경 가치' 등을 내세워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 신규 매트리스 컬렉션 '마테라소 포레스트' 출시에 이어 기존 매트리스 라인업을 전격 리뉴얼하고, 연내 두 가지 컬렉션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마테라소 포레스트 라인업은 린넨·양모·알파카·코이어 등 자연에서 온 건강한 소재와 글로벌 인증 시험을 통과한 폼 등 안전한 자재를 사용했다. 신세계까사는 연내 마테라소 포레스트 컬렉션의 모든 제품에 대한 친환경 인증 취득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에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방법으로 숙면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친환경, 가치소비 등의 트렌드를 중심으로 명확한 타깃층을 겨냥해 소통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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