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폭락 `엔비디아 쇼크`…삼전·하이닉스의 커지는 우려

김남석 2024. 8. 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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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29일 오전 7시48분 기준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종가 대비 6.74% 내린 117.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6거래일 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장비 공급사로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포함된 한미반도체도 6.69% 오른 12만2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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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연합뉴스 제공>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하고 있다. 실적 발표전 마감된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선제 매수'세가 몰리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했다.

이에 전날 6거래일 만에 반등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3대장주도 다시 하락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오전 7시48분 기준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종가 대비 6.74% 내린 117.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정규장 마감 이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00억4000만달러(약 40조원)의 매출과 0.68달러 주당순이익(EPS)으로 시장 예상치였던 287억달러, EPS 0.64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3분기 매출 전망도 325억달러로 월가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앞서 올해 발표한 두 차례의 실적 발표 대비 성장률이 크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선 발표에선 전년 대비 20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데 비해 이번 실적은 상승률이 154%에 그쳤다. 작년 초부터 급격한 성장을 해온 만큼, 상승세 둔화는 예상된 결과다.

앞서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주가를 눌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08포인트(0.39%) 내린 41091.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62포인트(0.60%) 밀린 5592.18,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8.79포인트(1.12%) 내린 17556.03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 역시 2.10% 하락했다. 정규장에서는 125.61달러로 마감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120달러 선이 깨졌다.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실망감은 한국 증시, 특히 반도체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6거래일 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46% 오른 17만9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장비 공급사로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포함된 한미반도체도 6.69% 오른 12만2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0.79% 오른 7만640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심으로 관망세를 보이던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 전날 장 후반 들어 '사자'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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