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상청 "경험 못한 태풍 온다"…60만 명 피난 지시

<앵커>

제10호 태풍 '산산'이 오늘(29일) 일본 열도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특별경보를 발령했고, 주민 60만 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린 상태입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10호 태풍 '산산'은 일본 규슈 남부지역으로 시속 10km 이하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중심 부근에선 주택을 무너뜨릴 정도의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오늘 규슈 지역에 상륙한 뒤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기상청은 태풍 특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60만 명에게 피난 지시도 내렸습니다.

[스기모토/일본 기상청 예보과장 :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폭풍과 파도 등이 예상되니 최대급의 경계가 필요합니다.]

아이치현에서 하루에 8월 한 달 치 평균강수량을 넘는, 140mm의 큰 비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일가족 5명이 매몰됐다 일부가 구조됐습니다.

[인근 주민 : 큰 소리가 나서 밖에 나가 보니 산사태로 집 형태가 안 보였습니다.]

미야자키현에서도 깨진 유리에 80대 남성이 다치는 등 부상자가 4명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간판이 부서지거나 지붕이 파손됐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교통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규슈 지역 등을 오가는 항공기 330여편이 결항 됐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된 신칸센은 전면 중단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규슈 남부에는 최대 600mm, 북부에는 50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불필요한 외출은 하지 말고 지자체의 피난 정보를 정확히 따라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박상진 기자 nj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