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 용써도 소용이 없네
8월 ERA 31.91 이용찬
대체자 없는게 더 문제
열흘 간 재정비도 소용이 없었다. NC 마무리 이용찬이 복귀전 다시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다.
이용찬은 27일 창원 두산전, 7-8 1점 차 열세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9회를 깔끔하게 막아낸다면 역전까지 충분히 노려볼만한 상황. 그러나 이용찬은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지 못하고 마운드에 서 내려왔다. 2사 1루에서 볼넷과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 하고 한재승과 교체됐다. 한재승이 물려받은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이용찬의 자책점은 4점까지 올라갔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용찬은 내용은 불안해도 결과는 썩 나쁘지 않았다. 7월까지 45차례 등판해 블론 세이브는 3개로 억제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54에 달했지만, 고비마다 베테랑다운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82로 버텼다.
그러나 위태위태하던 이용찬의 투구가 이달 들어서는 통하지 않고 있다. 8월 한 달 동안 6차례 등판해 3.2이닝 13실점. 월간 평균자책점이 31.91에 이른다. 지난 11일 LG전 패배는 특히 뼈아팠다. 9회까지 3-1로 앞서던 경기를 9회 이용찬이 3실점 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2사 주자 1·2루에서 박동원에게 던진 6구 포크볼이 높게 몰리면서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맞았다.
NC는 지난 17일 이용찬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8월 부진이 워낙 심각했기 때문이다. 말소 전날에도 이용찬은 삼성전 3-4로 뒤진 9회초 등판했지만 0.2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최악의 부진에도 사령탑은 투수 최고참 마무리를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엔트리 말소 또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올라오라는 일종의 배려였다. 강인권 NC 감독은 말소 기한을 채우고 돌아오면 여전히 이용찬이 팀 마무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믿었던 마무리는 복귀전에서도 다시 뭇매를 맞고 말았다.
27일 현재 NC는 9위에 머물러 있다. 5위 KT와 승차는 4.5경기다. 다른 팀들에 비해 잔여 경기가 많아 아직 희망을 완전히 거둘 때는 아니지만 뒷문 불안을 안은 채 시즌 막바지 역전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김영규가 부상으로 빠졌고, 지난 시즌 잠시 마무리 역할을 했던 류진욱은 여전히 정상 구위가 아니다. 김재열이 분전하고 있지만 전반기만 한 페이스는 아니다. NC 벤치가 불펜 운용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결단한다고 해도, 대체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처지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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