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전병헌 ‘3총3김’ 언급에 “李 일극체제 극복이란 표현은 동의 어렵다”

2024. 8. 2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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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출마했던 김두관 전 의원은 28일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가 자신을 포함한 '3총3김'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이재명 체제 극복'이라는 표현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오늘 방송된 전 대표의 인터뷰에서 신3김, 신4김, 3총3김 이런 표현들이 나왔나 보다"라며 "거론된 분들이 경쟁과 연대를 통해 이재명 일극체제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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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하더라도 더 큰 정치적 사안에는 서로 연대해야”
“이재명 현상이 생겨난 데에는 기성정치인 책임 크다”
“개헌과 제7공화국이 시대정신…尹, 임기 단축 해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이 확정된 이재명 당대표(왼쪽)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개표결과가 발표되자 김두관 후보에게 인사를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로 출마했던 김두관 전 의원은 28일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가 자신을 포함한 ‘3총3김’을 언급한 것을 두고 “‘이재명 체제 극복’이라는 표현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3총은 이낙연·정세균·김부겸 등 전 국무총리를, 3김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김동연 경기도지사·김 전 의원을 일컫는 말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오늘 방송된 전 대표의 인터뷰에서 신3김, 신4김, 3총3김 이런 표현들이 나왔나 보다”라며 “거론된 분들이 경쟁과 연대를 통해 이재명 일극체제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8월 18일 막을 내린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내내, 저는 여러 정치인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연대와 통합을 강조했다”며 “전 대표의 인터뷰 내용이 저의 외침에 대한 반응이라면 좋겠다. 그렇다면 작은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드리는 말씀”이라고 했다.

그는 “그렇지만 ‘이재명 체제 극복’이라는 표현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며 “문제점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경쟁하더라도 더 큰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는 서로 연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책임져야 할 당면 과제는 민주당의 현재 시스템이나 당권 등에 천착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생각해 보면 오늘날의 민주당 모습이나 이재명 현상이라 표현할 수 있는 일들이 생겨난 데에는 기성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며 “불신과 혐오의 대상이 된 정치를 바꿔보자는 수많은 당원의 생각이 반영된 현상이라는 점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그 기저에는 ‘87년 체제’가 있다”며 “그러므로 진정으로 극복해야 할 대상은 특정 정치인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고, 우리 정치의 현실이고, 그것이 당원들과 국민 여러분께서 진정으로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 전 의원은 “저는 개헌과 제7공화국이 시대정신이며, 우리가 당면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실로 무거운 책임”이라며 “37년이 된 ‘87년 체제’는 시대의 변화와 다양성을 담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끝없는 대결 정치의 늪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승자독식 제왕적 대통령제와 적대적 공생관계인 양당 체제로 대화와 협치는 사라지고 오직 끝없는 대결 정치만 난무하고 있다”며 “시대 변화에 걸맞은 내용의 개헌을 통해 대결 정치를 끝내고, 대화와 타협을 할 수 있는 협치를 실현해야만 국민이 걱정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보살피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를 이루려면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임기를 1년 단축하고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을 여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라며 “만일 윤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다면 국민의 힘으로 임기 단축과 개헌을 통한 제7공화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표현이 어떻든, 누구이든,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걱정하는 모두가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다시 정립하는 개헌을 위해 연대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이 대장정에 제가 필요하다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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