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쓰기 불가능 ‘비문해 성인’ 146만명…지역·계층 간 격차 여전

신하영 2024. 8. 29. 07: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기본적 읽기·쓰기·셈하기가 불가능한 '비문해 성인' 비율이 3.3%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별로는 월 100만원 미만 계층의 비문해 성인 비율이 36.2%나 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문해 성인 비율이 4.7%로 남성(1.9%)보다 2.8%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비문해 성인 비율(10.1%)이 60세 미만(0.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등 저학년 수준의 학습 필요한 ‘수준 1’ 3.3% 차지
일상생활 필요한 충분한 문해력 갖춘 비율은 83.4%
농산어촌 비문해 성인 비율이 7.9%…서울의 3.6배
월 소득 100만원 이하 계층서 비문해 비율 36.2%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기본적 읽기·쓰기·셈하기가 불가능한 ‘비문해 성인’ 비율이 3.3%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조사 결과(4.5%)보다는 1.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복지센터에서 어르신들이 한글공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제4차 성인 문해능력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성인 문해능력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3년 주기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작년 9월 1일부터 11월 6일까지 전국 1만126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2014~2023년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 추이(자료: 교육부)
조사 결과 ‘수준 1’의 비문해 성인은 3.3%(146만명)로 나타났다. 수준 1은 초등 1·2학년에 해당하는 학습이 필요할 정도로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말한다. 기본적 읽기·쓰기·셈하기가 불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는 가능하지만 일상 생활에서의 활용은 미흡한 ‘수준 2’도 5.2%로 231만3000명이 이에 해당했다. 반면 일상생활에 필요한 충분한 문해력을 갖춘 ‘수준 4’ 이상은 83.4%(3688만7000명)로 우리나라 성인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조사(79.8)보다도 3.6%포인트 상승했다.

문제는 지역·계층 간 문해력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서울·광역시의 비문해 성인 비율은 2.2%에 그쳤다. 반면 농산어촌의 경우 비문해 성인 비율이 7.9%로 3.6배나 높았다.

소득별로는 월 100만원 미만 계층의 비문해 성인 비율이 36.2%나 됐다. 월 500만원 이상 계층의 비문해 성인 비율은 0.8%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문해 성인 비율이 4.7%로 남성(1.9%)보다 2.8%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비문해 성인 비율(10.1%)이 60세 미만(0.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해의 날(9월8일)’을 기념, 2014년부터 매년 9월의 문해의 달로 선포하고 있다. 올해는 학술대회와 온라인 시화전 등을 열 예정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도 문해의 달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다. 특히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는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에서 문해교육 컨퍼런스를 연다.

최창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2006년부터 시작된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을 통해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인 약 70만 명의 문해력 향상을 지원해왔다”며 “기본적 읽기·쓰기·셈하기 외에도 디지털·생활·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문해 교육을 지원하여 비문해 성인들이 세상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