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캡 갖고 시작하는 임성재 "첫날의 경기력이 가장 중요" [PGA 투어챔피언십]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30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1)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이 펼쳐진다.
총 30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11위로 출격해 페덱스컵 챔피언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개회 개막을 앞두고 국내 미디어와 화상 인터뷰 세션을 진행했다.
6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는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게 되어서 기쁘다. 매년 시즌 시작할 때마다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목표였다. 올해 초반에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하반기부터 성적이 올라오면서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타팅 스트로크에 따라 임성재는 올해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7타 차 차이로 시작한다.
지난 2022년 당시 선두 스코티 셰플러와 6타 뒤진 상황이었던 임성재는 마지막 날 로리 맥길로이에 1타 뒤지며 공동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2022년에 6타 차이로 시작하고 올해 7타 차이로 시작한다. (처음에 타수 차가 나더라도) 4일 동안 감이 좋고, 할 수 있는 낮은 스코어를 첫날부터 안정감 있게 치다 보면 누구에게나 찬스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루하루를 집중해서 따라가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페덱스컵 우승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임성재는 "생각만 해도 너무 행복하다. 페덱스컵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명예는 물론, 앞으로 골프 인생에서 많은 도움이 될 거 같고 자부심이 생길 거 같다"고 답하면서 "한 해 한 해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초반에 다소 고전한 뒤 중반부터 회복한 비결에 대해 임성재는 "올 시즌 3개월 정도 힘들었다. 센트리 때 출발이 좋아서 올 시즌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후 4월 마스터스까지 멘탈적으로 많이 흔들렸고 스윙이 좋지 않았다. 지난 5년 동안 받았던 느낌과 달랐다. 슬럼프가 올 거 같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임성재는 "이렇게 가면 올 시즌 힘들 거 같다고 생각해서 스윙과 퍼트에 변화를 줬는데 잘 맞았다. RBC 헤리티지 대회 때 공동 12위를 하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 윈덤 챔피언십 전까지 메이저 대회 예선 탈락 빼고는 가장 좋지 않았던 성적이 12위였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그래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고 인내심을 가지게 되었다. 자신감이 오면 잘 될 거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 믿음을 갖고 열심히 했던 부분이 비결인 거 같다"고 답했다.
5년 동안 이스트 레이크 코스를 경험한 임성재는 "코스 이노베이션이 있었다. 디자인이 좀 바뀌었다. 벙커가 추가적으로 생겼고 위치가 바뀌었다"고 설명하면서 "오늘 라운드 해보면서 전략을 빨리 파악해야 할 거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임성재는 "이번 주에 핸디캡(스타팅 스트로크)을 갖고 시작하기 때문에 첫날부터 집중을 해서 언더파를 쳐야 경쟁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첫날의 경기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어느새 PGA 투어에서 6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임성재는 올 한해 총평에 대해 "올 시즌이 지난 5년 동안 가장 바빴다. 시작은 되게 안 좋았지만 마무리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 최종적으로 봤을 때 좋은 결과를 얻어서 만족스럽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컷 탈락한 부분이 아쉽다"면서 "디 오픈에서 공동 7위를 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못했던 부분이 아쉽다. 그런 거 빼고는 올 시즌 잘 보냈다고 생각한다. 하반기 2~3개월은 지난 5년보다 훨씬 더 꾸준하게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게 된 임성재는 '포볼, 포섬 파트너와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대결하고 싶은 선수'에 대한 질문에 "한국 선수와 같이 하면 너무 좋다. 팀에 베테랑 선수들도 많고 한국 선수들도 많아서 어떤 선수와 파트너가 되어도 좋을 거 같다. 싱글 매치 때는 미국 선수들이 워낙 강하다 보니 누구랑 하던 쉽지 않을 거 같다"고 답하며 "프레지던츠컵에서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할 거 같다"고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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