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관중 채워준 팬들께, 도영이가···“챔필에 잘 왔다 생각드실 수 있게 야구할게요”[스경x현장]

김은진 기자 2024. 8. 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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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28일 광주 SSG전 도중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보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도영이 땀시’ 폭발 중이다. 김도영(21·KIA)이 역사적인 100만 관중 달성에 책임감을 갖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KIA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서 1만 3138명의 관중을 맞이해 올시즌 누적 관중 100만 198명을 기록했다.

KIA의 홈 경기 관중이 1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102만4830명이 입장했던 2017년이 유일하다. 당시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KIA는 7년 만에 다시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KIA 김도영이 28일 광주 SSG전에서 1회말 선제 2점 홈런을 친 뒤 달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올시즌 KBO리그에서 4번째 100만 관중을 맞이한 구단이 됐다. 지난 8일 두산(58경기), 14일 삼성(58경기), 16일 LG(53경기)가 100만 관중을 돌파한 데 이어 KIA가 59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넘어섰다. 59경기만에 100만 관중을 넘어서며 2017년 기록(70경기)을 11경기나 앞당겼다.

아직 14차례 홈 경기가 남아 있어 2017년을 크게 뛰어넘어 창단 이래 최다 관중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된다.

흥행 돌풍에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김도영의 인기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올시즌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전반기 20홈런-20도루, 내츄럴사이클링히트, 역대 최연소 및 최소경기 30홈런-30도루까지 갖가지 기록을 양산한 김도영은 압도적인 유니폼 판매량을 기록, 성적과 인기를 양 손에 다 쥐고 있다.

김도영은 100만 관중을 돌파한 이날도 1회말 선제 투런홈런으로 시즌 33호포를 기록했다. 20세 10개월 26일의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1997년 이승엽(21세 1개월·32홈런)을 넘어 역대 리그 만 21세 이하 기준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KIA 김도영이 28일 광주 SSG전에서 6회말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폭투를 틈타 3루까지 달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또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119득점째를 기록했다. 2017년 리그 득점왕이었던 로저 버나디나(118득점)를 넘고 타이거즈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KIA는 2연승을 거뒀다.

KIA가 최초로 100만 관중을 맞이하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에 14살, 이제 막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며 달리는 소년이었던 김도영은 “그때 야구장에 오긴 왔었는데 내 야구를 열심히 해야 할 때라 자주는 오지 못했었다”고 돌이켰다.

그리고 KIA를 보러, ‘도영이’를 보러 계속 와준 챔피언스필드의 100만 관중에게 인사했다. 김도영은 “올해 제가 잘 하고 있는 시즌에 이렇게 100만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는 것이 더 뜻 깊은 것 같다. 야구를 보러 오시는 팬들을 항상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 언제나 ‘잘 왔다’는 생각이 드실 수 있게 야구를 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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