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성장세 ‘멈칫’에… 외국인, 국내 반도체주 던질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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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엔비디아의 성장성이 주춤하자 국내 반도체 주식을 팔려는 외국인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뚜껑을 연 엔비디아 실적은 서프라이즈였지만, 시장 반응은 쇼크 수준"이라며 "최근 지지부진했던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 차익실현 압력을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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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엔비디아의 성장성이 주춤하자 국내 반도체 주식을 팔려는 외국인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뚜껑을 연 엔비디아 실적은 서프라이즈였지만, 시장 반응은 쇼크 수준”이라며 “최근 지지부진했던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 차익실현 압력을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현지 시각) 엔비디아는 올 2분기(5~7월) 매출 300억달러, 순이익 1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2%, 순이익은 168% 증가한 수치다. 주당순이익은 168% 성장한 0.67달러다.
호실적이지만 성장세는 1분기보다 못 했다. 1분기 엔비디아 매출은 전 분기보다 262% 늘었다. 2분기(12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 상승률은 15.3%였다. 지난해 87.8%였던 걸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 탓에 엔비디아는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2.10% 하락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선 한때 8%까지 급락했다.
김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 MSCI 신흥국 지수 ETF는 0.6% 하락했다”며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8% 하락 마감하며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버블과 수익성이 없다는 논란에 대해선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버블과 수익화 논란은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에 대한 사후적인 해석”이라며 “AI 발전 단계에서 아직 수익성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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