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와이스, 어둠을 지나 인생 가장 높이 비상하는 독수리

이형주 기자 2024. 8. 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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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와이스(27)는 한화 이글스의 복덩이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날 롯데전에서도 한화 선발 와이스가 그야말로 쾌투를 펼쳤다.

와이스의 활약 속 한화는 전날의 1-3 패배를 설욕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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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 후 하늘을 가리키는 라이언 와이스. 사진┃한화 이글스 공식 유튜브 'Ealges TV'

[STN뉴스] 이형주 기자 = 라이언 와이스(27)는 한화 이글스의 복덩이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지난 6월 17일 한화는 대체 외국인 투수 한 명을 영입했다. 리카르도 산체스가 팔꿈치 쪽 불편함을 느껴 불가피하게 데려오게 된 투수였다.

일반적으로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마이너리그 트리플 A(AAA)를 오가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한화의 대체 외인은 트리플 A서 통산 3시즌 간 통산 평균 자책점 6.72에 부진한 선수였다. 그 때문에 독립리그를 전전하다 대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투수. 한화가 급히 외국인 투수를 찾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영입할 확률은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그 투수가 죽은 것만 같았던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부활시키는 '대전 예수'라는 별명의 팬들이 사랑하는 선수가 됐다. 이를 예상한 이는 극히 드물었다. 그 투수의 이름은 바로 와이스. 대체 외인으로 29일까지 11번 등판해 8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만들어내며 한화 마운드에 힘이 되주는 선수다.

이날 롯데전에서도 한화 선발 와이스가 그야말로 쾌투를 펼쳤다. 패스트볼에 특유의 스위퍼를 섞으며 상대 타자들을 농락했다. 5회 2사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6⅔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보여줬다. 삼진은 무려 10개를 솎아냈다.

와이스의 활약 속 한화는 전날의 1-3 패배를 설욕했고. 5위 KT 위즈에 단 1경기 차를 유지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키웠다.

와이스는 한화 입단 후 불우한 가정사가 알려지기도 했다. 어린 시절 양친의 이혼, 또 어린 나이에 그 양친을 잃는 불행을 당했다. 특히 와이스의 어머니는 그가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 지명되기 직전에 세상을 떠났다. 직계 가족은 누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수입이 변변치 않은 그저 그런 평가를 받는 투수.

하지만 와이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독립리그에서 희망을 이어가면서도 야구 레슨을 병행하고, 굿즈 등을 판매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인생의 은인인 아내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야구 선수로 계속 발전해온 와이스는 한화에 입단했고, 이제 인생 최고의 비상을 하고 있다.

자신을 믿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좋은 날이 찾아온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선수. 이제 팬들이 너무도 사랑하는 와이스와 함께 한화는 플레이오프로 날아오르는 꿈을 꾼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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