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9일!] "천장이 이상해요"… 사라진 32명 시신이 그곳에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된 시신들은 무게에 못이겨 천장 일부가 무너지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사건 현장은 직원들에게 식사를 공급해주던 이 회사 식당 종업원이 처음 발견했고 이 소식을 들은 사장의 남편이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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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대전에 본사 공장을 두고 용인에 또 다른 공장을 둔 금속공예품을 만드는 전도유망한 회사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 공식 협력업체로 지정돼 사업을 확장한 오대양의 대표 박순자는 종말론을 내세운 사이비 교주였다.
그는 민속공예품 사업과 함께 고아원, 양로원 등을 운영했는데 이는 모두 사이비 종교단체의 외피를 가리기 위함이었다. 고아원과 양로원에 있는 아이들이나 노인들은 모두 직원들의 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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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8월16일 박순자에게 수억원을 빌려준 한 사업가가 채무 상환 독촉을 위해 오대양 공장을 찾았다가 신도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를 당한 사업가는 박순자 등을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오대양 직원 13명을 구속했다. 이후 "박순자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채권자들의 신고가 계속됐다. 경찰은 수사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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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자 등의 시신은 8월29일 천장 일부가 내려앉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오대양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이 사건이 발생한 초기에는 집단 자살의 원인이나 자세한 경위 등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채 수사가 마무리됐다. 그러다가 1991년 7월 오대양 종교집단의 신도였던 김도현 등 6명이 경찰에 자수하면서 사건의 의문점이 어느 정도 밝혀졌다.
자수자들의 진술에 따라 이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을 것으로 경찰이 추정하던 오대양 총무 노순호와 기숙사 가정부 황숙자, 육아원 보모 조재선 등 3명이 자살사건 전에 이미 계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오대양 직원들에게 살해당한 뒤 암매장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건에 대해 전면 재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사건이 경찰의 발표대로 집단자살극인지, 외부인이 개입된 집단타살극인지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부검의는 3구의 시체는 자살이 분명하지만 교주 박순자를 비롯한 나머지 시신은 교살에 의한 질식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37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 사건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은 채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았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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