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탈퇴 VS BTS는 7명” 분열된 세계의 아미들, 하이브 앞마당 시끌시끌[이슈와치]

이슬기 2024. 8. 29. 07: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스엔DB

[뉴스엔 이슬기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본명 민윤기)가 '전동스쿠터' 음주운전을 인정하고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멤버들의 군백기를 기다리고 완전체 만을 바랐던 ARMY들이 분열을 맞았다. 음주운전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묻는 여론이 들끓어 화제가 되자, 이번에는 7명 지지 선언이 하이브 앞에 쏟아졌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등에는 최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인근 현수막과 택시 정류장 등에 슈가를 지지하는 내용의 광고가 게재된 사진이 퍼졌다.

해당 광고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아미(BTS 팬덤)가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에는 "BTS는 7명이야", "BTS는 절대 혼자 걷지 않을 것이고 항상 아미가 옆을 지킬 것" "우리는 윤기(슈가 본명 민윤기)를 사랑한다" 등 문구가 영어로 적혀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소속사 건물이 위치한 용산 도로변에는 슈가를 지지하는 문구가 상영되는 트럭도 두 대가 도착했다. "아침은 다시 올 거야", "어떤 계절도 영원할 순 없다"라는 문구가 슈가를 향한 기다림과 지지를 표현했다.

이는 앞서 슈가의 그룹 탈퇴를 촉구하며 하이브 앞 근조 화환을 보내고, 트럭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던 국내 일부 ARMY들의 행동과 대립하는 것으로 시선을 잡는다.

음주운전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던 슈가, 그는 경찰서 참석 당시 탈퇴 등의 이슈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이라는 월드클래스 톱스타 품에서, 하나가 됐던 세계의 ARMY들의 분열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슈가는 8월 6일 오후 11시 15분께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 정문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들에게 발견됐다.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도는 0.227%였다. 현행법상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0.2% 이상인 경우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2,0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슈가는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 첫 소환 조사를 받았다.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나온 슈가는 "정말 죄송하다. 제 잘못된 행동으로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25일에는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올린 사과문에서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며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고개를 숙였다.

슈가는 “저는 6일 밤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다”며 “또한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 깊이 생각하고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을 힘들게 하고 있다”며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슈가는 “이번 일로 인해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며 “언제나 저를 믿어준 멤버들이 저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게 되어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부족한 저에게 늘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어떤 말로도 팬분들이 받은 상처와 실망을 치유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깊이 후회하며 하루하루 반성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분께 실망감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유감을 표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