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잠수함 13척 IMO에 첫 등록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종합)

이혜원2 기자 2024. 8. 29. 0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잠수함 13척을 국제해사기구(IMO)에 최초 등록했다가, 관련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IMO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SIS)에 등록됐던 북한 잠수함 13척은 전날 오후 일제히 삭제됐다.

북한은 잠수함 70여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IMO에 등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VOA는 선박 등록이 IMO 회원국 정부의 결정 사항이라며, 북한이 잠수함 등록 삭제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VOA, 전날 "SLBM 두척 등 총 13척 등록" 보도
전문가 "당국자 실수로 등록했다가 삭제한 듯"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지난해 9월6일 열린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 영웅함' 진수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모습. 북한은 지난 27일 김군옥 영웅함을 포함해 잠수함 총 13척을 국제해사기구에 등록했다가 하루 뒤 삭제했다. 2024.08.29.


[서울=뉴시스] 이혜원 강영진 기자 = 북한이 잠수함 13척을 국제해사기구(IMO)에 최초 등록했다가, 관련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IMO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SIS)에 등록됐던 북한 잠수함 13척은 전날 오후 일제히 삭제됐다.

잠수함에 부여했던 IMO 고유 식별번호를 GSIS에서 검색해도 '없는 선박'이라는 안내가 나온다. 같은 날 오전까지만 해도 잠수함 등록 정보가 남아있었다.

앞서 VOA는 전날 북한의 '상어2급' 1~11호, 신포급인 '8.24 영웅함', 신포 C급인 '김군옥영웅함' 등 총 13척이 GSIS에 등재됐다고 보도했다.

잠수함에는 각각 IMO 고유 식별번호가 부여됐다. 등록 주체는 '조선 정부 해군'(Korea North Govt Naval Force)으로 표기됐다.

북한은 잠수함 70여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IMO에 등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과거 군함을 등록한 사례는 몇 차례 있었다.

잠수함 정보는 삭제했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북한 선박 정보는 여전히 목록에 남아 있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28일 신형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2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VOA는 선박 등록이 IMO 회원국 정부의 결정 사항이라며, 북한이 잠수함 등록 삭제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위원 출신인 닐 와츠는 "IMO 본부가 있는 영국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 관리가 신규 선박 목록을 IMO에 제공한다"며 "이 관리가 잠수함을 IMO에 등록하는 실수를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당국자가 잠수함을 등록했다가 실수인 것을 확인해 철회한 것일 수도 있다"며 "통상 잠수함 보유 상황은 적에게 비밀로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김군옥영웅함과 8.24영웅함을 포함해 총 13척을 등록한 것을 두고 러시아 및 중국과 합동 군사 훈련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yjkang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