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의 유엔 WFP구호차량 10여회 사격 당해.. 방탄차라 사망은 없어

"UN로고 선명한 세계식량계획(WFP) 차량 공격 당해"
이 군과 미리 조율한 구호품 전달 수송대 귀환 중에

[티레=AP/뉴시스] 1올해 3월 3일 레바논 티레 남부 외곽에서 유엔 평화유지군 차량이 파괴된 자동차 옆을 지나고 있다. 유엔은 가자지구의 이스라엘군이 통행허가를 받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차량을 집중 사격한 데 대해 28일 강력한 항의성명을 발표했다. 2024. 08.2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가자지구에서 유엔 마크가 선명하게 찍힌 구호기관의 차량들이 이스라엘방위군(IDF)에게 잇따라 10여 차례나 총격을 당했지만 방탄차여서 사망자는 없었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대변인이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는 " 어제(27일) 유엔의 인도주의 구호차량인 세계식량계획( WFP)차량들이 10차례나 IDF의 집중 포격을 당했고 앞유리창을 노린 집중 사격도 받았다"며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을 비난했다.

세계식량계획은 WFP운송 팀이 집중 공격을 당한 뒤 가자에서 구호요원들의 활동을 중지 시켰다고 발표했다.

이 날 공격은 차량들이 와디 가자 교량에 있는 이스라엘군 검문소에서 몇 미터 떨어진 곳을 통과하던 중에 당했다고 WFP는 밝혔다. 이 차량들은 방탄 차량들로 케렘 샬롬( 카람 아부 살렘)까지 식량 등 가자주민들을 위한 구호품을 실은 운송트럭들을 호위하기 위해 동행했던 차들이었다.

WFP는 미리 이스라엘 당국과 여러 차례에 걸쳐서 조율을 끝냈고 통과에 대한 허락을 얻었는데도 차량들이 검문소 근처에 가까이 갔을 때 엄청난 사격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차량에는 운전석에 5발, 조수석에 2발, 그 밖의 부분에 3발의 탄흔이 남았지만 타고 있던 직원들은 다치지는 않았다.

WFP는 이 SUV타입의 차량 옆 부분에 커다랗게 UN로고가 있는 사진과 운전석과 옆 좌석 앞유리에 난 총탄 흔적을 제시하며 이스라엘군의 공격에 강력히 항의했다.

신디 맥케인 WFP총재는 "이번 사건은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 최근 가자지구의 우리 팀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필요하고 무지한 공격사건이 여러 차례 일어난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스라엘 당국에 통행 허가를 얻은 뒤에 여러 차례 이를 확인했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서 그는 재발 방지와 가자지구 구호요원들에 대한 안전 보장을 강력히 요구했다.

두자릭 대변인도 유엔이 이스라엘군과 이번 사건 같은 불상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국제인권법 준수를 언제나 요구해왔다. 민간인은 언제나 보호해야하며 음식과 물, 쉴 곳과 보건 의료등 기초적인 필요는 언제나 제공해야 하며 가자지구 어디에서든 마찬가지다. 또 대피명령에 응하는 사람이든, 대피하지 못하는 사람이든 똑같이 보호해야하며 대피령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미리 안전한 장소와 안전한 통로를 제시하며 이뤄져야 한다"고 그는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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