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에 9년 있다'...토트넘, 410경기 164골 84도움 '리빙 레전드' 손흥민 입단 9주년 기념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지 9주년을 맞이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15년 8월 28일, 9년 전 오늘 우리는 손흥민과 계약했다"는 글과 함께 손흥민의 토트넘 입단 당시 사진을 게시했다.
계속해서 축하를 이어갔다. 토트넘은 9년 전 손흥민이 토트넘 이적 오피셜 사진을 찍었던 장소에서 같은 포즈로 찍은 손흥민의 사진을 공개했다. 9년의 세월이 훌쩍 흘렀음을 체감하게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9번의 시즌을 보냈다. 함부르크를 거쳐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던 그는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성했다. 초반에는 적응기가 필요했고, 독일 무대로 돌아갈 고민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적받던 단점들을 보완해 가며 출전 기회를 늘려갔고, 점차 토트넘의 에이스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의 토트넘은 황금기를 경험했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일명 'DESK 라인'을 형성하며 리그 내 가장 위협적인 공격 편대를 자랑했다. 토트넘은 리그 2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을 경험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수많은 족적을 남겼다. 그는 2020년 번리전에서 넣은 환상 드리블 골로 푸스카스 상을 수상했다. 2021-22시즌에는 리그에서 23골을 넣으며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금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 케인과 ‘손케 듀오’로 47골을 합작했고,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가 첼시에서 만든 36골 기록을 넘어 역대 최다골에 올라섰다.
2022-23시즌에는 어려운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안와 골절 부상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 사타쿠니 부상 등이 겹쳤다. 컨디션이 저조한 상황 속에서도 손흥민은 리그 10골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고, 수술 후 성공적으로 회복을 마쳤다.
지난 시즌에는 팀의 주장을 맡아 토트넘의 중심을 이끌었다. 그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이 되는 영예를 얻었다. 손흥민은 2023-24시즌 리그 17골 10도움을 달성하면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여기에 토트넘 통산 400경기 출장, PL 통산 120호 골 돌파, 3시즌 '10-10' 기록 등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토트넘 공식전 410경기 164골 84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토트넘 역대 득점자 5위에 올랐다.
올 시즌 개막 후에도 여전한 기량으로 연일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손흥민은 에버턴과의 리그 2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면서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현지 매체로부터 최고 평점을 싹쓸이했고, 프리미어리그 공식 POT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영국 'BBC'가 선정한 이 주의 팀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프리미어리그 공식 베스트 11에도 포함됐다. 손흥민 외에도 함께 활약한 반 더 벤과 로메로가 이름을 올렸다. PL 사무국은 “반 더 벤은 경기장 양쪽에서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것도 그를 지나치지 못했고, 훌륭한 질주는 토트넘의 네 번째 골을 만들었다. 로메로는 높은 헤더 슈팅으로 토트넘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에버턴 공격수들에게 힘든 시간을 선사했다”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배고픈 상태다. 그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전설이 되길 바란다. 한 팀에 10년 동안 있는 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꾸준해야 하고 클럽에 무언가 가져다줘야 한다. 난 아직 이 클럽의 전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토트넘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 때 레전드라 불린다면 정말 기쁠 거다. 트로피를 위해 토트넘에 왔다.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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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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