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친구도 화나게 만든 불펜 방화...그러나 ‘1순위 에이스’는 동료들을 감쌌다 [현장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8. 2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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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의 부진으로 승리를 날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1순위 에이스' 폴 스킨스가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스킨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리즈 최종전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대부분 계획대로 잘 던진 것이 마음에 든다"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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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의 부진으로 승리를 날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1순위 에이스’ 폴 스킨스가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스킨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시리즈 최종전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대부분 계획대로 잘 던진 것이 마음에 든다”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자평했다.

이날 스킨스는 1회 1점, 2회 2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5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 기록했다.

스킨스는 이날 5이닝 3실점 기록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그는 “초반에 조금 더 잘 던지며 효율적으로 가져갔어야했지만, 전반적으로 계획대로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 상대 타자들이 내 공에 잘 대응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자신의 등판에 대해 말했다.

이번 시즌 컵스와 세번째로 맞붙은 그는 “신시내티와도 두 번 붙어봤고 다저스와도 두 번 상대했다. 세 번 붙는 것은 컵스가 처음이다. 이렇게 같은 팀을 여러 번 상대하게 되면 스카우트 리포트는 개별 선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 쓸모가 없어지는 거 같다. 상대가 어떻게 공격해오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첫 두 이닝을 통해 상대를 읽고 그 다음에 잘 막을 수 있었다”며 대응 방법에 대해서도 말했다.

팀이 10-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를 굳히는 듯했으나, 불펜이 7회 이후 11점을 허용하며 승리가 날아갔다. 팀도 10-14로 졌다.

그의 여자친구이자 체조 스타인 올리비아 던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남자친구가 경기 도중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모습에 ‘지금 농담하는거지?’라는 자막이 적힌 GIF 이미지를 올리며 경기 결과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스킨스의 여자친구이자 체조 스타인 올리비아 던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경기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사진= 소셜 미디어 캡처
스킨스는 그 분노에 공감하는 대신 동료들을 감쌌다. 그는 “오늘같은 경기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말일 많지 않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서 뛰면서 우리 팀의 정체성을 되찾아야한다”고 말한 뒤 “베드나(데이빗 베드나) 채피(아롤디스 채프먼) 카일(카일 니콜라스)은 정말 좋은 투수들이다. 개인적으로 이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계속해서 계획된 플레이를 해야한다. 서로를 위해 뛰면서 우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야한다.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팀으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되찾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솔로홈런 포함해 3안타 2볼넷 기록한 코너 조는 “우리에게는 아직 한 달의 시간이 남았다. 우리는 함께 뭉쳐 서로를 응원해주면서 뛰어야 한다. 우리는 한 팀이다. 팀에서 벗어나는 일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며 선수단이 한 팀이 돼서 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형제처럼 지내고 있기에 이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기에 서로를 지지해주고 서로를 위해 뛰는 것은 쉬운 일”이라며 지금 위기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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