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4곳만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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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 내수부진 우려 등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올해 하반기 대기업 채용시장이 계속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에 따르면 계획을 수립한 곳은 10곳 중 4곳(42.5%)에 그쳤다.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올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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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채용 확대…10곳 중 7곳 '수시 활용'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글로벌 경기 둔화, 내수부진 우려 등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올해 하반기 대기업 채용시장이 계속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조사에 따르면 계획을 수립한 곳은 10곳 중 4곳(42.5%)에 그쳤다.
신규 채용이 없다는 곳은 17.5%였으며,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곳은 40%로 나타났다.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올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전년 동기 조사와 비교하면 채용이 없다고 한 기업은 0.9%포인트(p) 증가했고, 미정이라고 답한 기업은 8.0%p 감소했으며,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7.1%p 늘었다.
한경협은 "올 하반기 채용계획을 수립한 기업 비중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은 최근 기업들이 수시채용을 확대하면서 대규모 인력을 정해진 기간에 뽑는 공개채용과 달리 채용시기·규모 등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채용계획 수립 부담이 완화된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하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전년 대비 채용 규모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64.8%, 줄이겠다는 기업은 17.6%, 늘리겠다는 기업은 17.6%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로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경영'(2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부진'(20.6%),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 어려움'(17.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채용을 늘리겠다고 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55.6%)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대기업 10곳 중 7곳은 수시채용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시채용만 하는 기업은 20.8%,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곳은 49.2%로 조사됐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하지만 기업들은 정작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도 여전했다.
기업들은 채용 관련 애로사항으로 '적합한 인재 확보의 어려움'(35.5)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직군으로는 '연구·개발직'(28.8%)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대졸 신규채용 증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개선과제로는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37.5%),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7.5%), '신산업 성장동력 분야 기업 지원'(12.5%) 등의 순으로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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