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46만명 '초1 수준' 읽기·쓰기·셈하기도 어려워 쩔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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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18세 이상 성인이 약 146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실시한 4차 조사에서는 국내 성인의 3.3%인 146만 명이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비문해 성인(문해능력 1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 가구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성인은 36.2%(46만 3000명)가 문해능력이 1수준이었지만 500만 원 이상은 1수준이 0.8%(15만 9000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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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문해의 달' 운영…온라인 시화전 등 행사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18세 이상 성인이 약 146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9일 '제4차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2014년부터 3년마다 전국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성인문해능력조사를 하고 있다. 문해능력은 읽기와 쓰기, 셈하기는 물론 이를 일상생활에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2023년 실시한 4차 조사에서는 국내 성인의 3.3%인 146만 명이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비문해 성인(문해능력 1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3차 조사 때의 4.5%보다는 1.2%프인트(p) 감소했다. 1수준은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학습이 필요한 성인을 말한다.
비문해 성인이 줄었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다.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는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 활용하는 것은 미흡한 2수준은 5.2%(231만 명)로 2020년의 4.2%보다 1.0%p 늘었다. 2수준은 초등학교 3~6학년 수준의 학습이 필요한 상태다.
중학교 1~3학년 수준의 학습이 필요한 3수준은 11.4%에서 8.1%로 3.3%p 증가했다. 3수준은 단순한 일상생활에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공공·경제생활 등 복잡한 일상생활에 활용하는 것은 미흡한 수준이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충분한 문해능력을 갖춘 4수준(중학 학력 이상 수준)은 79.8%에서 83.4%로 3.6%p 증가했다. 2023년 성인 문해능력 조사 결과를 환산점수로 비교하면 100점 만점에 87.6점으로, 2020년(85.1점)보다 2.5점 상승했다.
비문해 성인의 비율은 연령이 높을수록, 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농산어촌에 거주할수록 높았다. 특히 학력과 월 가구소득에서 문해능력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중학교 졸업 미만은 37.7%(137만 8000명)가 비문해 성인이지만 중졸 이상은 0.2%(8만 3000명)에 불과했다. 월 가구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성인은 36.2%(46만 3000명)가 문해능력이 1수준이었지만 500만 원 이상은 1수준이 0.8%(15만 9000명)에 그쳤다.
교육부는 2006년 '성인 문해교육 지원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약 70만 명을 지원했다. 최창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 외에도 디지털·생활·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문해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해의 날'(9월 8일)을 기념해 2014년부터 매년 9월을 대한민국 문해의 달로 선포하고 있다.
올해는 이날 문해교육 학술대회를 열고 12월까지 국가문해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 '제13회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을 개최한다. 전국 17개 시도에서도 문해의 달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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