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텔레그램 CEO 체포 영장 5개월 전 발부···소재 불명

변수연 기자 2024. 8. 29.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폴리티코가 확인한 프랑스 행정문서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올해 3월 25일 파벨과 니콜라이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프랑스 언론은 텔레그램에 대한 수사가 7월에 시작됐다고 보도했는데 실제 수사는 이보다 몇 달 앞서 시작됐으며 광범위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수사 관련자가 전한 문서에 따르면, 두로프 형제에 대한 체포영장은 "조직화된 그룹에서 미성년자의 음란물 이미지를 소지, 배포, 제공, 제작하는데 공모한 혐의" 등으로 발부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벨 두로프의 형이자 공동창업자 니콜라이도 수배중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서울경제]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를 체포한 프랑스 수사당국이 텔레그램을 공동 창업한 형 니콜라이 두로프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라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가 확인한 프랑스 행정문서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올해 3월 25일 파벨과 니콜라이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프랑스 언론은 텔레그램에 대한 수사가 7월에 시작됐다고 보도했는데 실제 수사는 이보다 몇 달 앞서 시작됐으며 광범위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덧붙였다.

파벨은 지난 24일 전용기를 타고 아제르바이잔에서 파리에 도착한 직후 체포됐다. 하지만 니콜라이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수사 관련자가 전한 문서에 따르면, 두로프 형제에 대한 체포영장은 "조직화된 그룹에서 미성년자의 음란물 이미지를 소지, 배포, 제공, 제작하는데 공모한 혐의" 등으로 발부됐다.

파리 검찰청 사이버 범죄 부서는 미성년 소녀들을 유인해 '자체 제작한 아동 포르노'를 전송하도록 한 후 이를 SNS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텔레그램에 용의자의 신원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텔레그램은 응답하지 않았고 이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검찰은 영장을 청구하면서 "수많은 범죄집단"이 텔레그램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두로프 형제가 불법 행위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파벨 두로프는 텔레그램에서 아동 포르노, 마약 밀매 등 각종 범죄가 확산하는 것을 방치한 점 등 총 12개 혐의를 받는다.

프랑스 검찰은 두로프에게 수사기관의 정보 제공 요청을 거부한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로프가 ‘수사 협조 거부’라는 적극적인 범죄행위를 주도한 정범으로 간주하고 이를 통해 두로프의 유죄 확정을 이끌어내면 텔레그램도 기존 방침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프랑스 수사당국이 두로프를 체포하자 러시아뿐 아니라 가상자산 업계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파장이 일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두마(하원) 의장은 두로프의 체포에 대해 미국 배후설을 거론하며 서방을 비판했다. 그는 “텔레그램은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몇 안 되는 인터넷 플랫폼 중 최대 규모”라며 “미국이 프랑스를 통해 텔레그램 통제권을 행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두로프 체포를 통해 텔레그램을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세계 시가총액 1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를 운영하는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경영자(CEO)는 “텔레그램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보장했던 두로프가 체포된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는 메시지와 함께 두로프의 석방을 촉구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