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강조한 엄주성표 자산관리 서비스 나온다… 키움證, 12월 ‘키우Me’ 공개

전준범 기자 2024. 8.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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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업계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이 4분기 중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산관리(WM)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외부 전문인력과 협업해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사적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유 브랜드(키우Me)를 만들고, 그 첫 타자로 WM 서비스를 선보이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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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업계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이 4분기 중 상대적으로 취약한 자산관리(WM)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서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가 취임 직후부터 공들여온 결과물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 키움증권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는 12월 생성형 AI 기반의 WM 서비스 ‘키우미(Me)’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키움증권은 최근 특허청에 ‘키우Me’를 상표권 출원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외부 전문인력과 협업해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사적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유 브랜드(키우Me)를 만들고, 그 첫 타자로 WM 서비스를 선보이려는 것”이라고 했다.

키우Me는 챗봇(chat bot) 형태로 키움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영웅문’에 탑재된다. 챗봇이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투자 성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영웅문에 담긴 고객 자산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투자전략을 짜준다. 시황 브리핑, 주요 뉴스 등의 콘텐츠도 제공한다. 사용자가 인간 PB와 대화한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키우Me는 올해 1월 키움증권 수장 자리에 오른 엄주성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각별하게 공들여온 프로젝트다. 증권업계에서 키움증권은 리테일 최강자로 꼽히지만,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상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키움증권의 전체 수수료 수익은 4916억원인데, 이 중 수탁수수료가 3488억원으로 71%에 달한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반면 전체 수수료 수익에서 WM 관련 수수료(신탁보수 포함) 비중은 1.33%(66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엄 대표가 WM 육성을 수익 다각화 방안으로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KB경영연구소의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은 2022년 42만4000명에서 지난해 45만6000명으로 1년 새 7.5%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총 2750조원에 달한다.

그만큼 자산관리 수요도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엄 대표는 지난 상반기 WM 사업 강화를 위해 고객자산솔루션본부를 신설하고, AI 전담 조직 ‘AIX’도 만들었다. WM 경쟁력 강화의 방법론으로 AI를 선택한 건 이 증권사가 온라인 기반으로 성장해 왔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오프라인 지점이 딱 1개뿐이다. 10대 증권사 중 가장 적다.

엄 대표는 조선비즈에 “온라인 정체성이 강한 키움증권은 다른 증권사처럼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PB 인력 확보에 주력할 필요가 없다”며 “인간보다 똑똑하고 합리적인 AI가 내 자산을 불려주는 서비스를 연내 선보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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