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질에 못 이겨 손전화 주지 말아야"…北도 어린이 근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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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이동 통신 가입자 수가 650~700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북한에서도 휴대전화 장시간 사용에 따른 근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소리'는 최근 공개한 영상 '시력을 보호하려면'에서 "최근 자료를 보면 세계적으로 근시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 2020년 20억명에서 2050년에는 49억 5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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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증상 있으면 피로 신호…사업과 휴식 적절히 배합해야"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의 이동 통신 가입자 수가 650~700만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북한에서도 휴대전화 장시간 사용에 따른 근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소리'는 최근 공개한 영상 '시력을 보호하려면'에서 "최근 자료를 보면 세계적으로 근시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데, 2020년 20억명에서 2050년에는 49억 50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 원인을 "컴퓨터와 손전화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어릴 때 장시간 컴퓨터나 전화기를 보면 근시가 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북한 어린이들이 눈을 비비거나, 불이 꺼진 방에서 휴대전화를 보는 장면 등을 보여주며 "부모들은 자식들의 올바른 학습 자세로 공부하도록 하며, 어두운 데서 손전화기를 못 보게 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눈이 '깔깔하다'(따끔거린다), '시리다' 등의 증상이 있다면 눈 피로 증상"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위해 "사업과 휴식을 적절히 배합해 하루에 10분 정도는 눈을 휴식시키고 환경을 바꾸어 눈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북한 선전 영상을 게재하는 유튜브 채널 'elufatv'에서도 최근 '시력 보호와 안경'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된 바 있다. 영상은 "모든 산업이 정보처리 수단을 통해 진행되는 오늘날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시력장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QR코드로 상품을 결제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 스마트폰을 통해 책의 문자를 인식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손전화 화면은 작기 때문에 (거리를) 좁히게 된다"라며 "(이에 따라) 눈이 긴장하고 눈의 조절 능력이 떨어져 시력장애가 온다"라고 경고했다.
또 "특히 떼질에 못이겨 어린이에게 손전화기를 주는 것은 문제"라며 "어린이는 기능이 발달 중인데 손전화를 주면 가성 근시가 생기고 나중에는 진성 근시가 돼 안경을 착용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가 2022년 11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650~700만명으로, 성인 인구의 50~80%가 스마트폰을 보유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수도 평양과 달리 지방 주민들은 이러한 고민이 크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통일부가 지난해 발표한 '북한의 경제·사회, 정치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이후 탈북민 3415명을 면접한 결과 평양 주민의 휴대전화 보유율은 71.2%로 집계된 반면 지방은 30%대에 그쳤다. 컴퓨터 보유율도 평양은 58.3%였지만 평양과 비접경 지역은 16.9%로 나타났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도 최근 북한의 한 소식통을 통해 "평양에서 손전화로 상점 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은 대략 10명 중 6명 정도이고, 지방은 그보다는 조금 적지만 그래도 10명 중 4명은 된다"고 보도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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